잘자~ 내꿈꿔! 뇌도 몸도 쉬어야 건강

2014.01.22 15:36
헬스경향 최신혜 기자

기존 질환 악화는 물론 심근경색·뇌졸중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병

약물·알코올에 의존할수록 위험…습관 바꾸고 빨리 치료 시작해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무려 38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수면장애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 등으로 수면장애환자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합니다. 수면장애는 이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수면유도제나 알코올 등으로 불면증을 해결하려는 시도는 건강을 더욱 악화시킵니다. 수면유도제는 과도한 진정작용, 요로폐색, 변비 등의 부작용을 부를 수 있고 잇따른 음주는 알코올중독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술과 수면유도제를 함께 복용하면 심박동과 호흡을 느리게 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이에 헬스경향은 전국민 행복 캠페인 세 번째 프로젝트로 ‘숙면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불면을 치료하기 위한 각종 건강제품과 정보가 난무하고 있지만 줄어들지 않는 수면장애환자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도움이 되는 건강제품을 알려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1차로 50명의 독자를 선발, 인체공학적 설계로 편안한 자세를 유도해 숙면에 도움을 주는 가누다베개를 무료로 증정할 예정입니다. 가누다베개는 대한물리치료사협회 인증을 받고 병원임상을 거쳐 만들어진 검증된 제품입니다. 베개 증정 후에는 수면센터와 연계, 수면 질의 변화 측정을 통해 독자여러분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수면장애, 왜 사회적 문제인가 ▲수면장애 종류와 자가진단 ▲취침자세와 수면장애의 연관성 ▲수면치료에 대한 잘못된 속설 ▲올바른 수면법 등의 내용을 꾸준히 연재해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편집자 주>

잘자~ 내꿈꿔! 뇌도 몸도 쉬어야 건강

# 직장인 심은미(39) 씨는 아침에 잠에서 깰 때마다 머리와 목에 통증을 느낀다. 낮에는 심한 졸음으로 업무가 불가능할 정도다. 기억력·집중력도 크게 저하돼 동료에게 핀잔을 듣기 일쑤다. 지인에게 수면유도제를 불법처방 받아 임의로 복용해오던 심 씨는 점점 수면제의존율이 높아지면서 불안감을 느껴 수면다원검사를 받았다.

수면장애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무려 38만여명에 달하고 이 수치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문제는 수면장애가 초래하는 학습장애, 능률저하, 교통사고, 안전사고, 정서장애, 사회적응장애, 결혼생활 불만족, 산업재해 등의 폐해가 크게 증가해 이를 개인문제로만 치부할 수 없다는 점이다.

△기질성·비기질성수면장애로 구분

수면장애는 크게 신체적 질환 등이 원인인 기질성수면장애와 정신적 측면이 원인인 비기질성수면장애로 나뉜다. 원인질환 없이 정신적 고통으로 인해 잠을 못 이루는 비기질성수면장애환자는 2012년 기준 25만7000여명에 달했다.

수면장애의 종류로는 불면증, 수면 관련 호흡장애, 기면증, 하지불안증후군 등이 있다. 불면증은 가장 대표적인 수면장애로 잠들고 싶어도 잠들 수 없는 현상을 말한다. 수면무호흡증은 심한 코골이환자에게 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낮에 졸음이 많이 오고 기상과 함께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낮 시간에 졸음과 인지기능 저하로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져 자동차사고나 작업장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고 심근경색이나 협심증과 같은 심장동맥질환, 뇌졸중, 허파고혈압, 부정맥 등을 겪게 될 가능성도 높다.

기면증의 대표증상은 낮 시간 졸음과다현상과 감정기복이 있을 때 몸의 힘이 갑자기 빠지는 허탈발작, 잠들거나 깰 때 머리는 깨어있지만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수면마비, 잠들거나 깰 때 꿈이 현실로 이행돼 보이는 입면환각 등이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다리의 불쾌한 감각으로 인해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것. 이 때문에 잠들기 어렵고 잠든 뒤에도 자주 깨게 된다.

△치료 급선무…올바른 수면습관 들여야

심평원은 수면장애를 치료하지 않을 경우 정상생활리듬에 악영향을 끼쳐 각종 개인·사회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어 시급히 치료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서울대병원 신경과·정신건강의학과·이비인후과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수면장애를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을 경우 이미 앓고 있는 내과·신경과·정신과적 질환이 악화되거나 회복이 지연될 수 있고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심각한 병을 초래할 수 있다.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덕현 교수는 “수면장애를 겪고 있지만 막상 자신이 환자임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의심되면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며 “잠자리에서의 잡다한 생각을 줄이고 취침 시에만 침대를 이용하는 등 수면장애 극복에 도움이 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료방법은 원인에 따라 다르다. 원인질환과 관련된 기질성수면장애는 해당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며 특별한 원인이 없는 비기질성수면장애의 경우 임상특성에 따라 수면제, 항우울제 등의 약물을 사용해 치료한다. 한 교수는 “주위에서 수면제를 얻거나 스스로 조제하는 환자가 많지만 이를 잘못 복용할 경우 중독확률이 높아져 주의해야 한다”며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 후 자신에게 맞는 종류·양의 수면제를 복용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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