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약

습윤드레싱재 ‘메디폼’ vs ‘듀오덤’

2015.05.19 14:38
헬스경향 배현 밝은미소약국(분당) 약국장

오래 전부터 사람들은 딱지가 빨리 생기고 떨어져 나가는 것이 상처치료법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소독약과 상처연고를 바르는 방법을 썼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것이 오히려 상처치료를 방해하고 흉터를 남긴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딱지가 생기지 않는 ‘습윤치료법’이 1차로 선택되고 있다.

상처에서는 흔히 진물이라고 부르는 ‘삼출물’이 나온다. 삼출물은 그동안 불필요하다고 오해 받은 물질인데 최근 들어 삼출물 안에 많은 성장인자들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면서 진물이 주는 효과는 유지시키되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습윤드레싱이 각광 받고 있다.

상처습윤치료법의 대표제제 두 가지는 폴리머폼의 ‘메디폼’과 친수성콜로이드인 ‘듀오덤(더마플라스타)’이다. 두 제품 모두 상처에서 나온 노폐물을 흡수하고 상처가 마르지 않게 해 우수한 상처치료효과를 보이지만 점착력, 흡수력 차이에 따라 사용법이 달라진다.

[약대약] 습윤드레싱재 ‘메디폼’ vs ‘듀오덤’

메디폼은 흡수력이 강해 진물이 많은 상처에 사용하는데 주로 깊은 상처나 화상이 해당된다. 진물이 적은 상처에 사용하면 오히려 환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어 습윤환경이 저해될 수 있다. 또 메디폼은 점착력이 떨어져 따로 한 번 더 고정해야 환부에 붙일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메디폼은 항균제와 병용사용이 가능하고 통상 3~4일에 한 번 교체해 준다.

[약대약] 습윤드레싱재 ‘메디폼’ vs ‘듀오덤’

듀오덤은 흡수력이 폼 형태보다는 약해 주로 경미한 상처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분비물을 적당히 흡수하고 습윤환경을 보호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이 경우 폴리머폼제제보다 습윤환경을 더 잘 유지할 수 있어 상처치유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삼출물이 많아 넘치는 경우 세균번식과 상처주위가 짓무를 우려가 있어 깊은 상처에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듀오덤은 초기에는 1~2일에 한 번 교체해 주지만 상태에 따라 2~3일에 한 번 교체한다. 화상환자의 경우 의사 지시 없이 사용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깊은 상처나 진물이 많이 나오는 상처에는 폴리머폼형태의 메디폼을, 진물이 적은 가벼운 상처나 상처치유단계에서는 친수성콜로이드인 듀오덤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습윤드레싱재는 세균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두 제품 모두 원칙적으로 개봉 후 바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메디폼 같은 우레탄형태의 제제는 보관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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