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39%'임병헌, 대구 중구남구 보궐선거 당선

2022.03.10 03:10 입력 2022.03.10 03:13 수정

대구 중구남구 무소속 임병헌 당선자

대구 중구남구 무소속 임병헌 당선자

국민의힘 후보 없이 치뤄진 대구 중구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임병헌 후보(68)가 당선됐다. 임 당선자는 4파전으로 진행된 치열한 선거전으로 표가 분산되면서 22.39%의 득표율로 금배지를 달게됐다.

이날 투표율은 중구 77.8%, 남구 77.5%를 기록했다. 개표가 늦어지면서 오후 10시를 전후해 개표가 시작됐다. 개표가 시작되면서 임 당선자가 1위를 줄곧 지키는 상황에서 나머지 후보들이 18~2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개표가 99.97%가 진행된 10일 오전 3시 현재 무소속 임 당선자는 22.3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어 국민의당 권영현 후보가 21.56%, 더불어민주당 백범수 후보가 19.41%, 무소속 도태우 후보가 18.64%를 득표했다.

대구지역 국회의원 선거는 ‘보수정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통적으로 국민의힘 텃밭이다. 그러나 곽상도 전 의원이 아들의 ‘화천대유 50억원 퇴직금 논란’으로 사퇴하자 국민의힘은 당 차원의 후보를 내지 않았다. 여기에다 선거 막바지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대선 후 합당을 선언하면서 투표일인 9일까지 어느 누구도 승부를 예상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임병헌, 주성영, 도건우 등 3명의 무소속 후보가 단일화를 추진했으나 무산됐고, 무소속 후보 모두 선거를 완주했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성향의 무소속 표가 갈리면서 더불어민주당 백수범 후보가 어부지리한다는 예측도 있었지만 3위에 머물렀다.

임 당선자는 1980년 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30년 가까이 대구시 공무원으로 일했다. 2006년 대구시 기획관리실장을 끝으로 퇴직했다. 임 당선자는 그해 치러진 4회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남구청장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고, 구청장 선거 3선에 성공했다.

그는 12년을 구청장으로 근무하며 매일 운동화를 신고 현장을 누벼 ‘운동화 구청장’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임 당선자는 앞으로도 ‘운동화 국회의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선거운동기간 ‘지역 실정을 잘 아는 토박이’, ‘3선 구청장’, ‘검증된 후보’ 등을 줄곧 내세웠다. 또 “낙하산, 철새 정치인 안된다”며 “3선 구청장을 하면서 누구보다 소통을 잘하는 저에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면서 표심을 얻었다. 그는 김광석거리 등 도심재생 인프라를 확충해 체류형 문화예술관광도시를 만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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