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 "새 야구장 건설 사업 예정대로 추진"...허구연 총재도 만나

2022.04.10 16:38

허태정 대전시장(오른쪽)이 10일 한화 이글스와 KT위즈의 경기가 열린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 총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전시 제공

허태정 대전시장(오른쪽)이 10일 한화 이글스와 KT위즈의 경기가 열린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 총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전시 제공

허태정 대전시장이 그동안 추진해온 새 야구장 건립 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10일 밝혔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대전시장 선거 예비후보들이 한밭종합운동장을 철거하고 새 야구장을 건립하는 사업에 대해 반대의사를 나타내면서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허 시장은 한화이글스와 KT위즈 사이의 경기에 앞서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방문한 자리에서 “새 야구장 건립계획은 한밭종합운동장 이전,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조성, 2027 세계 대학경기대회 유치 등과 연계된다”며 “특히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은 시민들과 약속한 사업인 만큼 2024년 말 공사 완료, 2025년 3월 개장을 목표대로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은 한밭종합운동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관람석 2만석 규모(지하 2층·지상 4층)의 새 야구장을 짓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 사업에는 1579억원이 투입된다. 대전시는 8월말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공사에 착수, 2024년 12월에 준공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허 시장은 “대전은 야구에 대한 시민들의 사랑이 어느 지역 보다 뜨겁고 견고한 곳”이라며 “새 야구장은 야구만이 아니라 대전의 특색을 잘 살려 다목적 스포츠 콤플렉스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허 시장의 이날 발언은 대전 중구에 있는 한밭종합운동장을 철거하고 새 야구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놓고 일부 대전시장 예비후보들이 “한밭종합운동장의 철거는 안 된다”는 내용의 주장을 펼치는데 대해 선을 긋고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박성효 국민의힘 소속 대전시장 선거 예비후보(전 대전시장)은 “대책 없는 한밭종합운동장 철거를 즉각 중단하고 합리적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

허 시장과 같은 당(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장종태 대전시장 선거 예비후보(전 대전 서구청장)도 “대전시가 종합적인 계획과 대책 마련 없이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에 나섰고 결국 대안 없이 대전 유일의 종합경기장인 ‘한밭운동장’을 철거하기로 했다”며 “대안을 마련하지 않는 상태에서 한밭운동장을 부수는 것은 매우 잘못된 행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최근 대전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는 허 시장은 이날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박찬혁 한화이글스 대표이사 등과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에 대해 논의한 뒤 시구도 했다.

허 총재는 지난달 29일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대전 야구장 신축과 관련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데 지자체에서 (구단에) 갑질하면서 소중함을 모른다면 (구단이)왜 그곳에 있어야 하는가”라며 “구단이 떠나면 팬들이 얼마나 화를 내는지, 정치인들이 얼마나 타격을 입게 되는지 보여줘야 한다”고 발언했다. 허 총재의 이 발언은 일부 대전시장 예비후보 등이 한밭운동장 철거에 반대한 것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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