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추진 11년 만에 어린이들 맞은 춘천 ‘레고랜드’

2022.05.05 21:37 입력 2022.05.05 21:38 수정

시민단체 “특혜” 반발 속 개장

5일 문을 연 강원 춘천시 레고랜드에서 어린이와 키즈 리포터 등이 연단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레고랜드 코리아 제공

5일 문을 연 강원 춘천시 레고랜드에서 어린이와 키즈 리포터 등이 연단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레고랜드 코리아 제공

강원 춘천시 하중도에 조성된 글로벌 테마파크인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레고랜드)’가 어린이날인 5일 정식 개장했다. 사업을 추진한 지 11년 만이다.

이날 오전 9시30분 열린 개장 기념행사에서는 레고랜드의 마스코트인 마이크와 에이미 등 각종 인기 캐릭터들이 관람객을 반갑게 맞이했고, 화려한 퍼레이드와 공연도 이어졌다. 이른 아침부터 레고랜드 입구에서 줄을 서 기다리던 관람객들은 오전 9시45분쯤 다함께 오프닝 카운트다운을 외치고 테마파크 안으로 입장하기 시작했다.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대기열이 주차장 입구까지 1.5㎞가량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레고랜드 측은 사전 예약 여부 등을 일일이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다 보니 부득이하게 이 같은 일이 발생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려했던 교통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내륙 속의 섬인 춘천시 하중도 내 28만790㎡ 부지에 조성된 레고랜드는 만 2~12세 어린이와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친화형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다. 이번에 문을 연 레고랜드는 전 세계에서 10번째, 아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와 일본에 이어 3번째로 조성됐다.

강원도는 연간 200만명가량이 레고랜드를 찾아 5900억원에 달하는 경제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시민단체들은 도유지인 하중도 부지를 외국업체에 최대 100년까지 쓸 수 있도록 빌려주는 등 특혜성 계약을 해 실익이 없을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혈세 낭비 레고랜드 중단 촉구 문화예술인, 춘천시민·사회단체, 정당, 범시민대책위’는 이날 오전 레고랜드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장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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