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기억교실 이전 단원고, 재학생 교육공간 재배치 논의

2016.08.21 16:33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간직한 안산 단원고 ‘기억교실(존치교실)’이 안산교육청 별관으로 임시 이전됨에 따라 학교측이 재학생 교육공간 재배치 논의에 들어갔다.

참사이후 2년4개월 동안 보존돼 온 기억교실의 책상과 의자, 추모 메시지 등 물품과 개인 유품은 20∼21일 안산교육청으로 옮겨졌다. 이에 따라 단원고는 안산교육청으로 옮기지 않은 미수습 희생자들의 개인 유품과 책·걸상 등 물품에 대한 보존방안 논의와 함께 비워진 교실을 다시 교육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다.

우선 재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오는 27∼28일 주말을 전후해 해당 교실 10개, 교무실 1개 등 11개 공간을 청소하고 내부를 도색하는 작업을 검토 중이다.

단원고는 올해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기억교실 존치에 따른 부족한 교실 문제를 해결하려고 교장실과 교무실, 특별활동실 등을 1·2학년 교실 8개로 바꿔 임시로 활용해왔다. 단원고는 또 부족한 교실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월 현안사업비 4천만원을 들여 공간을 재배치하는 공사를 했다.

1학년과 2학년이 각각 12개 학급, 3학년이 14개 학급이어서 38개 교실이 필요했지만, 세월호 참사 당시 2학년이 사용하던 10개 교실이 존치되고 있어 8개 교실이 부족했다. 학교측은 본교무실 2개, 음악실 1개, 컴퓨터실 1개, 고사본부실 2개, 특수교실 1개, 교장실 1개 등 8개 공간을 교실 8개로 바꿔 임시로 써왔다. 교무실은 도서관과 학년교무실로 이전하고 교장실과 스쿨닥터실은 건물 밖 컨테이너로 옮겼다.

단원고 관계자는 “학기 초에 당장 사용할 수업 공간이 부족해 임시로 교실을 확보해 썼지만, 애초 교실 용도로 만든 공간이 아니다 보니 불편한 게 많았다”며 “학기 중이라는 점을 고려해 공간 재배치 공사는 수업에 지장이 없도록 주말을 이용해 진행하되 겨울학사가 시작되는 11월 초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억교실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전까지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사용하던 10개 교실과 1개 교무실로, 참사의 교훈을 잊지 말자는 취지에서 보존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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