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시민단체 시청 앞 1000명 규모 집회… “SK 하이닉스 남한강 취수 상생방안 마련해야”

2022.09.05 17:14

여주 남한강 물이용상생위원회 회원들이 5일 경기 여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SK 하이닉스에 남한강 공업용수 취수에 따른 상생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독자제공

여주 남한강 물이용상생위원회 회원들이 5일 경기 여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SK 하이닉스에 남한강 공업용수 취수에 따른 상생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독자제공

경기 여주지역 시민 1000여명이 5일 집회를 열고 SK 하이닉스에 남한강 공업용수 취수에 따른 상생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여주지역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여주 남한강 물이용상생위원회’ 회원들은 이날 오후 여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여주 주민들은 수십년 동안 수도권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각종 규제에 희생해왔다”면서 “상생방안을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남한강 취수를 허가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책사업으로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려고 하면서 여주시는 각종 규제로 피해를 입으면서도 가만히 있으라고 한다”면서 “수도권의 식수원을 보호하기 위해 여주시는 서서히 말라죽어가고 있다”고덧붙였다.

참석자들은 “하이닉스가 국가의 기간산업을 영위한다해도 본질적으로는 민간사업자에 불과하다”면서 “여주시민들이 지켜온 남한강을 상업적으로 이용하기에 앞서 상생협력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주시는 현재 SK 하이닉스와 공업용수 취수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SK 하이닉스 용인공장이 들어서는 용인반도체산단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모리 공장으로 준공 이후에는 여주시에 위치한 남한강 여주보로부터 하루 평균 57만3000t(1차분 26만5000t, 2차분30만8000t)의 공업용수를 공급받는다.

여주시는 현재 취수에 따른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 문제, 강수량이 적은 시기에 발생할 수 있는 농업용수 부족 문제 등을 우려하고 있다.

여주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경기도에 용인반도체산단 조성에 따른 상생 방안 마련을 건의했다. 건의 내용에는 SK 측과 산업단지 공동개발, 여주시 일부 지역의 자연보전권역 제외 등이 포함됐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