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순천시장, 내년 국회의원 출마 선언

2011.12.01 16:17 입력 2011.12.01 16:18 수정
나영석 기자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이 내년 총선출마를 선언했다. 노 시장은 1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순천의 정치적 고립과 위기를 타개하고자 내년 총선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노 시장은 이어 “제가 유치한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관련한 국비 예산확보, 특별법 제정 등 중앙정부의 지원과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시장의 위치만으로는 정치적 한계를 절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으로서 더 큰 정치적 역할을 찾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회견 시작과 함께 “저는 오늘 참으로 염치없고, 죄송스러운 말씀을 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불가피한 중도사퇴에 대해 시민의 이해를 구했다. 그는 또 “시장직 중간 사퇴에 대해 시민이 크게 섭섭해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하지만 재선을 통해 배우고 익힌 지혜와 경험을 바탕으로 더 큰 책임을 갖고 일할 기회를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이 1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장직 사퇴와 내년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나영석 기자

노관규 순천시장이 1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장직 사퇴와 내년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나영석 기자

그는 시장직 중간 사퇴에 대한 시민단체 등의 반발 등과 관련 “국회의원이 되더라도 순천지역구 의원인 만큼 정원박람회 등 현안에 대해 더 큰 책임감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당적을 갖는 문제에 대해 “통합 야당을 지지하기 때문에 당연히 정통 통합 야당을 선택하겠다고 했다.

공천 문제에 대해서도 “특별한 사정 없는 한 공천을 신청하되 민주당과 연결되는 통합세력에 무게를 두고 행보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정 차질 우려에 대해 “지금까지 호흡을 맞춰 온 서복남 부시장이 시정을 잘 이끌어 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단체의 시선은 곱지않다.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정원박람회를 1년 앞둔 시점에서 시장 사퇴는 정치욕구를 채우려는 명분없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시장 사퇴로 인해 실시되는 보선 비용과 공약성 사업의 혼선, 손실 등에 대해 순천시는 노 시장에게 구상권을 행사하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노관규 시장은 순천만을 국내 최대 생태 관광지로 발전시켜 지역경제와 접목하여 주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유치하여 착실히 준비하는 등 순천이 도약하는 데 열정을 쏟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최근 ‘친환경 정치인’으로 통하는 등 지난 5년여 동안 순천시정을 이끌면서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온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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