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1여객터미널 탑승동 3층에 국립중앙박물관의 진품 유물을 전시하는 인천공항박물관(사진)을 개장했다고 24일 밝혔다.

박물관은 ‘아름다움을 담다-그윽한 흥취, 찬란한 빛’을 주제로 내년 6월26일까지 운영된다. 공사는 향후 여객 수요 회복 추세 등을 감안해 연장 운영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개관 전시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물 32점과 한국 전통함, 금박보 등 국가무형문화재 작품 15점을 선보였다.

박물관 외관은 조선시대 서안(책상)으로 사용하던 경상의 양쪽에 두루마리 형태로 말려 있는 상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디자인됐다. 내부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진품 유물을 전시하는 ‘전시관’과 국가무형문화재 및 한국문화 관련 작품을 전시하는 ‘전시라운지’로 구성됐다. 전시관은 조선시대 ‘어보’를 보관하는 어보함의 내함 형태를 바탕으로 한국 전통 방짜유기의 질감을 모티브로 한 황동판으로 제작됐다.

공항공사는 박물관 개관을 위해 지난 4월 국립중앙박물관과 ‘인천공항 진품 유물 전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공사는 국립중앙박물관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진품 유물의 주기적인 교체전시와 특별전시를 선보이고 인천공항박물관을 정식 박물관으로 등록하기로 했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장은 “대한민국 관문인 인천공항에 국립중앙박물관의 진품 유물을 전시함으로써 공항을 이용하시는 여행객들께 한국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