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주도-의회 예산전쟁 결국 막 내린다 ‘추경합의’

2015.03.01 16:30

제주도와 의회가 수개월간 벌여온 2015년도 제주도 예산안 전쟁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은 1일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상호간의 협의 아래 불합리한 관행이 타파될 수 있도록 협치의 정신으로 공동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와 구 의장은 “지난 연말부터 이어져 온 예산 갈등으로 도민 여러분께 심려와 불편을 끼쳐 드려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 한 푼의 예산이라도 소홀히 낭비되지 않도록 제주도와 도의회가 고민하는 가운데 발생한 일이었음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제주도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을 도의회에서 조속히 심사해 원만히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예산개혁을 위한 제도 개선도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이들은 “공항 인프라 확충 등 도정 현안에 대해 정책협의회 등을 통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면서 더 큰 제주로 나아가기 위한 발걸음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와 의회는 지난해 연말부터 2015년 제주도 예산안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원 지사는 집행부의 동의 없는 의회의 증액은 타파해야 할 관행이라며 용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 도의회는 기초지자체가 없는 특별자치도 특성상 지역민원이 의회로 집중되고 있으며, 원 지사가 편성한 예산 역시 선심성 예산이 적지 않다고 반발해왔다. 결국 의회는 지난해말 3조8194억원 규모의 올해 제주도 예산안 중 1682억원을 삭감해 예산안을 의결하면서 두 기관간 갈등은 극에 달했다.

의회는 추경을 처리하기 위한 임시회를 2일부터 13일까지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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