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켠 제주 관광…연말특수 꿈꾼다

2021.10.31 21:25 입력 2021.10.31 21:28 수정

10월 관광객 코로나19 이전 83% 수준 회복

‘위드 코로나’에 더 큰 기대감

단계적 일상회복인 ‘위드 코로나’ 시작을 하루 앞둔 31일 관광객들이 가을을 맞아 제주 한라산 둘레길을 걷고 있다.  연합뉴스

단계적 일상회복인 ‘위드 코로나’ 시작을 하루 앞둔 31일 관광객들이 가을을 맞아 제주 한라산 둘레길을 걷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관광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1일 제주도관광협회가 잠정 집계한 결과 10월 마지막 주 주말인 29~31일 하루 평균 제주 방문 관광객은 4만여명으로 나타났다. 10월 한 달 방문 관광객도 117만여명 안팎으로 추산됐다. 이는 9월 관광객이 하루 평균 3만명, 한 달 누적 90만명에 불과했던 점과 비교하면 30%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0월 관광객 수인 141만명과 비교해도 83% 수준으로 회복한 모습이다.

이는 10월 개천절 연휴와 한글날 연휴가 있었던 데다 중순부터 숙박시설 객실 운영 제한 해제, 사적모임 인원 증가 등의 방역수칙 완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방역수칙이 완화되고, 백신 접종률도 높아지면서 최근 제주 항공기 탑승률이 다시 높아졌다”며 “주말은 95%, 주중은 80%에 이른다”고 말했다.

제주시 조천읍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A씨도 “방역수칙에 따른 규제로 그동안 전체 객실의 3분의 2 또는 4분의 3 이내에서만 운영했으나 10월 중순부터 방역수칙이 완화되면서 모두 운영이 가능해졌고 실제 매출에도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11월 위드 코로나 조치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제주 관광업계의 회복세는 보다 탄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호텔업계는 각종 행사·소모임에 대한 문의가 늘면서 연회장과 식당 이용률이 오르는 연말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됐던 단체관광 시장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제주도는 코로나19에 따른 수학여행, 단체관광 중단으로 전세버스 가동률이 올해 초 5% 수준에 머물렀으나 최근 15% 안팎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제주지역 전세버스 1800여대 중 휴지 신청을 한 버스도 올 초 835대에서 최근 540여대로 줄었다.

여행사들 역시 소규모 단체 관광 상품 등을 중심으로 활동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아르바이트 자리이기는 하지만 행사 때 도울 스태프를 다시 채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