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물류센터에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도입

2021.05.13 20:54

서울시, 17일부터 5주간 시범

당초 유흥시설 내 도입은 철회

방역수칙 완화와 연계 안 해

서울시는 오는 17일부터 관내 일부 콜센터와 물류센터에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도입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다음달 18일까지 5주간 한시적으로 진행된다.

송은철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관(감염관리과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당초 계획했던 유흥시설 내 자가검사키트 도입은 철회하면서 그동안 집단감염이 빈번하게 발생했던 콜센터와 물류센터를 시범대상으로 ‘자가검사키트 선제적 도입’이라는 성과는 가져가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해 위험시설의 주기적 검사를 확대함으로써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집단감염을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이번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송 방역관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효과성을 평가한 뒤 향후 민간 및 공공기관의 자율적 사용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콜센터는 희망사업장 291곳에서 일하는 2만3516명이 시범사업에 참여한다. 시내 콜센터 517곳 6만4972명의 3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대상자들은 미리 배부받은 자가검사키트로 주 1회 자택에서 검사한다. 검사결과 음성이면 출근한 후 사용한 키트를 밀봉한 상태로 방역책임관에 제출하면 된다. 양성일 경우 자택에 머물며 방역책임관에게 신고한 후 보건소를 방문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 물류센터는 서울복합물류센터 내 18개 센터 근무자 6200여명이 참여한다. 시내 물류센터 46곳 9776명의 63%에 해당하는 규모다. 물류센터는 매일 근무자가 바뀌는 사업장의 특성을 고려해 대상자가 출근 후 근무지에서 떨어진 검사장에서 자가검사를 한 뒤 결과에 따라 출근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시범사업이 진행되더라도 방역수칙은 그대로 유지된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기숙학교에 자가검사키트를 도입하는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다. 계획이 확정될 경우 콜센터, 물류센터에 이어 기숙학교로 순차적 자가검사키트 시범도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달 오세훈 서울시장이 ‘상생방역’을 내세우며 자가검사키트 도입과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를 함께 추진하려 했던 당초 계획은 철회했다. 송 방역관은 “자가검사키트는 PCR 검사의 보조적 검사방법으로 자가검사키트 조건부 허가기간에는 임상적 성능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방역수칙 완화 등과 연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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