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95%가 60세 이상…고혈압·당뇨 앓아도 백신 맞아야”

2021.05.13 20:51 입력 2021.05.13 20:52 수정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고령층 접종’ Q & A

“어르신들께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생명지킴이입니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단장은 13일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중 60세 이상이 26.9%”라면서 “한데 사망자 10명 중 9.5명이 60세 이상”이라며 고령층 접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추진단이 60세 이상 접종자를 대상으로 백신 효과를 분석해보니 1차 접종 2주 후부터 89.5%가 넘는 감염 예방효과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예방효과는 100%였다. 추진단은 본격적인 고령층 접종을 앞두고 이날 전문가 초청 설명회를 열었다. 주요 내용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 접종 후 이상반응이 걱정된다. 접종을 안 해도 되지 않나.

“백신 접종으로 매우 드물지만 중증 이상반응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백신 접종 이익이 잠재적 피해를 압도하기 때문에 권고하는 것이다. 코로나19 감염은 고령층과 기저질환자에게 매우 위험하다. 백신 효과는 단순히 중증 또는 사망을 막아주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감염을 막아주고 전파를 차단해 내 주변도 안전하게 만들어준다. 코로나19 종식을 바라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다.”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문제없나.

“아나필락시스나 희귀 혈전 같은 이상반응은 확률이 매우 낮고 적절히 대응하면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 해외 연구 결과를 보면 희귀 혈전은 60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100만명당 1~2건으로 극히 드물게 나타났다.”

- 농번기라 한창 바쁠 때다. 접종 후 신체활동도 괜찮나.

“바빠도 쉬어야 한다. 접종 후 최소 3시간 동안 안정을 취하고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이틀간 고강도 운동과 음주도 삼가야 한다. 접종 후 3일이 지났는데도 열이 지속되거나 심한 두통이 있으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 녹내장·부정맥·고혈압 약을 복용하고 있다. 접종해도 되나.

“현재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은 (접종을) 금기시하는 기저질환이 없다. 빠른 치료가 필요한 질병을 앓아 적극적인 치료를 하고 있는 분을 제외하고는 기저질환이 있는 분일수록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고혈압약 복용도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다만 혈압 조절이 잘 안되는 상황이라면 혈압이 안정적으로 돌아온 다음에 접종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 당뇨를 앓아서 인슐린을 맞고 있거나 뇌출혈 전력이 있다.

“백신을 꼭 맞아야 한다. 코로나19에 감염돼 예후가 안 좋은 분들 중 상당수가 당뇨병이 있는 분들이다. 또 백신 접종으로 혈전이 생기는 과정은 뇌출혈 등 뇌혈관질환과 직접적 연관이 없다. 뇌혈관질환을 앓는 분도 코로나19 고위험군에 해당하므로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

- 1차 접종에서 이상반응이 없었다. 면역력이 약해 면역반응이 일어나지 않는 건가.

“접종 후 반응은 개인 차이일 뿐 면역반응과 상관없다. 발열·구토 등 증상이 있었던 사람과 아무 증상이 없었던 사람의 항체(어떤 항원에 대응하는 항체 측정값)를 비교해봤더니 비슷했다고 한다. 똑같이 면역이 생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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