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세상 떠난 반려동물과 ‘마지막 인사’ 도와준다

2022.09.18 21:41

서초구, 로드킬 동물 사체 주인 찾기·장례비용 등 지원

거리에서 자동차 등에 치여 죽은 반려동물은 별도 확인 과정 없이 폐기물관리법상 폐기처리된다. 갑자기 사라진 반려동물을 찾아 반려인들은 영문도 모른 채 동네 곳곳을 돌아다니곤 한다.

서울 서초구는 로드킬을 당한 반려동물의 사체를 보호자에게 인계하고 장례비용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이달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반려동물의 인도적 장례절차를 지원해 동물장례문화를 활성화하고 동물생명 존중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로드킬 동물 사체 주인 찾기 및 장례비용 지원사업은 지역 내 로드킬 동물 사체 주인 찾아주기, 동물 사체의 인도적 장례처리, 서초구민 대상 반려동물 장례비용 지원 등으로 진행된다.

서초구는 로드킬을 당한 동물 사체 발견 시 내장형 인식 칩을 리더기로 스캔해 동물등록 확인 후 주인을 찾아준다. 이후 주인에게 사망신고를 안내하고 사체 인수 의사를 확인한다.

주인이 원하면 사체 인계 및 협약업체의 장례서비스 연계를 해주고, 업체는 주인과 일대일 상담을 진행하고 장례절차를 안내하는 등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인 없는 동물의 경우는 서초구가 협약업체를 통해 장례를 치러준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서초구민이 이번 사업을 통해 협약업체의 장례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총장례비의 30%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용을 원하는 주민은 주민등록증이나 등본을 지참하고 협약업체에 방문해 해당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이를 위해 서초구는 지난 15일 반려동물 생애주기 플랫폼인 (주)펫닥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서초구는 향후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뒤 상실감과 고통으로 어려움을 겪는 보호자들을 위해 서초동물사랑센터에서 운영하는 ‘서리풀 무지개 모임’도 연계해 주민들의 펫로스 증후군 극복을 도울 예정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동물의 생명 존중 등 성숙한 반려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동물복지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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