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보물 죽순을 지켜주세요”···울산시, 무단 채취 단속

2024.04.22 08:55

태화강국가정원

태화강국가정원

울산시는 태화강 국가정원내 대숲에서 죽순이 본격적으로 자라는 시기를 맞아 죽순 보호활동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태화강 십리대숲 지킴이 자원봉사회 회원들로 구성된 ‘죽순 지킴이 봉사단’이 이날부터 6월말까지 대숲에 무단으로 침입해 죽순을 캐거나 훼손하는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자원봉사회는 220여명의 회원들이 8개조로 나눠 매일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단속활동을 벌이고, 대숲을 방문하는 시민에게 죽순의 가치와 중요성도 알린다. 십리대숲 자원봉사회는 태화강 죽순 보호와 무단 채취 근절을 위해 2006년 만든 봉사단체이다.

태화강 국가정원 대숲에는 매년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동안 죽순이 자란다. 대숲은 태화지구에 11만㎡, 삼호지구에 15만5000㎡ 규모로 형성돼 있다. 대숲에는 왕대·맹종죽·오죽·구갑죽 등 다양한 대나무가 분포하고 있다.

전남 담양 죽녹원의 경우 산등성이에 대나무숲이 대거 형성돼 있는 반면 태화강은 하천 내부 퇴적지에 대숲이 형성된 점이 특이하다. 이 대숲은 시민과 관광객들의 휴식처일 뿐 아니라 여름에는 백로, 겨울에는 떼까마귀 등 철새들의 안식처로 활용되는 등 울산의 대표적인 생태자원이기도 하다.

불법으로 죽순을 채취하거나 훼손하면 형법상 재물손괴나 공공재 절도에 해당해 처벌 대상이 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해마다 죽순이 자라는 시기에 일부 시민이 식용 목적으로 몰래 채취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대숲 보전을 위해 시민 모두가 지킴이가 돼 죽순을 보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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