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도피 도운 운전기사·김엄마 검거 속도붙나

2014.07.25 21:48 입력 2014.07.26 00:15 수정

나머지 측근들은 어디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유대균씨와 보디가드 역을 맡고 있는 박수경씨가 검거됨에 따라 나머지 수배자들의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 수배 중인 사람은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운전기사 양회정씨(56)와 ‘김엄마’ 김명숙씨(59) 등이다. 양씨는 유 전 회장의 마지막 은신처였던 전남 순천 별장의 통나무 밀실을 직접 제작했으며, 경찰이 유 전 회장의 별장을 급습했던 5월25일 새벽 별장 인근 야망수련원에 있다가 전북 전주로 도주했다. 양씨는 이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딸 유섬나씨(48)는 현재 프랑스에 구금돼 있다. 지난 5월 파리 현지 경찰에 체포된 뒤 세 차례 보석 신청을 했으나 기각됐다. 프랑스 법원이 한국 인도 결정을 할지는 미지수다. 프랑스 법원은 9월 국내 송환 여부를 결정하지만 섬나씨가 불복해 항소할 경우 재판이 길어져 송환 시기를 장담할 수 없다.

차남 유혁기씨(42)는 미국 영주권자로 체포영장이 발부됐을 당시 미국에 체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멕시코 등 제3국으로 옮겼을 가능성도 있다.

이 밖에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이사(52)나 김필배 전 문진미디어 대표(76) 등도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각각 뉴욕과 하와이에 체류하다 잠적했다. 미국과 사법공조체제는 이뤄져 있지만 이들을 체포한다고 할지라도 역시 재판을 거쳐 범인인도 결정이 내려진다.

유 전 회장 일가는 횡령, 배임, 조세포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집계한 횡령·배임 액수는 대균씨 56억원, 혁기씨 559억원, 섬나씨 492억원 등이다. 검찰은 이들이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상표권사용료, 고문료, 경영자문료(컨설팅비), 사진대금 등의 명목으로 계열사 자금을 빼돌려 손실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 “지금까지 추징보전된 액수가 1054억원, 민사 가압류가 648억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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