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검찰·말레이 경찰, 국제마약밀매단 검거…마약 54억원어치 압수

2021.04.01 11:05 입력 2021.04.01 14:33 수정

말레이시아 경찰이 압수한 마약류 등. 대검찰청 제공

말레이시아 경찰이 압수한 마약류 등. 대검찰청 제공

한국 검찰과 말레이시아 경찰이 공조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국제마약밀매단을 검거하고 54억원 상당의 마악류를 압수했다.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부장 신성식)는 1일 “지난 1~3월 대규모 말레이시아발 필로폰 16.4㎏을 적발해 말레이시아 경찰과 공조수사를 진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발 밀수입 필로폰 압수량은 2018∼2019년 합계 40kg에 이르렀다. 검찰은 말레이시아 현지 경찰·관세청과 협조해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전신 이온스캐너 10대를 도입했고, 한국행 수하물 검색을 대폭 강화했다. 그 결과 지난해 압수량이 3.6㎏으로 크게 줄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마약 밀수가 다시 급증세를 보였다. 속칭 ‘지게’로 불리는 운반책이 직접 마약을 반입해왔으나 코로나19로 이동이 어려워지자 국제특송화물 등을 통해 의류, 식료품 내부에 교묘히 위장해 마약을 반입하는 사례가 늘어난 탓이다. 올해 1분기에만 국제특송화물 등을 이용해 국내로 밀반입한 말레이시아발 필로폰이 16.4㎏에 달했다.

검찰은 세관과 공조해 말레이시아발 우편물 검색을 대폭 강화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에 발송인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해 현지 제조책과 밀수책에 대한 수사가 가능하도록 지원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대검이 제공한 정보를 토대로 지난달 초 쿠알라룸푸르에서 필로폰 밀조시설과 다국적 조직 연계 국제마약밀매단을 적발해 13명을 검거했다. 필로폰 12.2㎏와 케타민 64㎏ 등 도매가 54억2000만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했다.

대검 관계자는 “해외로부터의 마약류 유입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검찰은 향후에도 해외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국내 유입 원천 차단, 국제 마약조직 추적, 소탕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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