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한동훈 자녀 허위 봉사활동 의혹’ 경찰 이첩

2022.07.13 14:43 입력 2022.07.13 19:08 수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현판. 사진공동취재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현판. 사진공동취재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자녀의 봉사활동 일지 허위 작성에 관여한 혐의로 고발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건을 경찰로 넘겼다.

공수처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이 한 장관 부부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지난 8일 경찰에 이첩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세행은 지난달 16일 한 장관 부부를 공수처에 고발하면서 “한 장관의 딸이 실제로 하지도 않은 봉사활동을 이미 한 것처럼 확인 서명을 하는 등 지역아동센터 봉사활동 일지에 허위 사실을 기재했다”며 “한 장관이 직무권한을 남용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사문서를 위조행사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MBC PD수첩은 지난달 14일 방영된 ‘공정과 허위-아이비리그와 고교생들’ 편에서 한 장관의 딸과 처조카들의 스펙 의혹을 다루면서, 한 장관 딸의 자원봉사 활동 기록이 조작된 정황이 의심된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PD수첩 제작진이 경기도의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했다는 한 장관 딸의 활동 일지를 분석한 당시 아직 도래하지 않은 훗날의 봉사활동 내역과 이에 대한 한 장관 딸의 확인 서명이 기재돼 있었다는 것이다.

MBC PD수첩 방송 화면 캡처

MBC PD수첩 방송 화면 캡처

사세행은 PD수첩 보도를 바탕으로 한 장관 부부를 공수처에 고발했고, 사건을 검토한 공수처가 최근 이를 경찰에 이첩한 것이다. 법무부 장관은 공수처법상 공수처 수사 대상이지만 직접 기소할 수 있는 대상은 아니다. 공수처가 기소할 수 있는 대상은 판사, 검사, 경무관급 이상 경찰관이다.

‘인력 부족난’을 호소하고 있는 공수처에서는 최근 수사3부 소속 김모 검사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공수처는 이날 “김 검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직서를 제출해 관련 규정과 절차에 따라 처리 중”이라고 했다. 경찰 출신인 김 검사는 지난해 10월부터 공수처 검사로 근무해왔다. 공수처 검사가 사직한 것은 출범 이후 두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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