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53일’만에 붙잡힌 ‘대전 은행 강도살인 사건’ 피고인들…오는 12일 첫 재판

2022.09.25 12:25

대전지방법원 전경. | 대전지법 제공

대전지방법원 전경. | 대전지법 제공

21년만에 붙잡혀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의 피고인 이승만씨(52)와 이정학씨(51)에 대한 첫 재판이 내달 12일 대전지법에서 열린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는 오는 10월 12일 오전 10시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된 이들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대전지검은 지난 20일 이들을 구속기소 했다.

첫 공판에서는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 측의 입장을 확인하고 검찰이 제출한 증거의 동의 여부 등에 대해 논의될 예정이다. 이정학씨와 달리 초기 경찰 조사 단계에서 범행을 부인해오다 자백한 이승만씨가 추후 진행될 재판에서 본인의 혐의에 대해 어디까지 인정할지도 주목된다.

검찰 관계자는 “계좌추적을 통해 피고인들이 훔친 현금을 어떻게 분배·소비했는 지 밝혀냈다”며 “대검찰청 통합심리분석 등을 통해서도 자백의 신빙성과 재범위험성 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2001년 12월 21일 오전 10시쯤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 지하 주차장에서 은행 출납 과장 김모씨(당시 43세)를 권총으로 쏴 살해하고 현금 3억원을 탈취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범행 당시 사용한 총기는 같은 해 10월 15일 0시쯤 대덕구 송촌동 일대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관을 차량으로 들이받은 뒤 빼앗은 것이었다. 이 사건은 최근까지 장기 미제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경찰은 당시 범행에 사용된 마스크와 손수건에서 검출했던 DNA를 2015년 충북 지역 불법 게임장에서 발견된 DNA와 대조·분석해 지난달 25일 이들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이 경찰에 붙잡힌 것은 사건 발생 후 7553일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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