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비스 프레슬리 자택 놓고 ‘경매 분쟁’

2024.05.23 06:00 입력 2024.05.23 06:02 수정

대부업체 “딸이 빌린 52억원 안 갚아”…손녀 “서류·사인 위조”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그레이스랜드. 연합뉴스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그레이스랜드. 연합뉴스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자택 ‘그레이스랜드’의 경매를 두고 프레슬리의 손녀와 대부업체가 분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프레슬리의 손녀 라일리 키오가 모 대부업체 주도로 23일 열릴 예정이었던 그레이스랜드의 경매를 중단해달라며 최근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대부업체는 키오의 어머니이자 프레슬리의 외동딸 리사 마리 프레슬리가 그레이스랜드를 담보로 380만달러(약 52억원)를 빌린 뒤 갚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경매를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키오는 대부업체 측이 제시한 대출서류가 거짓이며, 서류에 기재된 어머니의 서명도 위조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키오는 지난해 리사 마리가 사망하자 그레이스랜드를 비롯해 프레슬리가 남긴 자산 대부분을 상속받았다.

그레이스랜드에 속한 자산을 관리하는 엘비스 프레슬리 엔터프라이즈(EPE)도 이날 성명을 통해 키오와 같은 주장을 했다. EPE는 대부업체의 주장은 거짓이라면서 대부업체의 사기행각을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BBC는 현지 법원이 이번 사건과 관련한 심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테네시주 멤피스에 있는 그레이스랜드는 프레슬리가 1957년 구입해 1977년 사망할 때까지 20년간 지냈던 주택이다. 1980년대 초부터 음악사 관련 관광지로 일반에 공개됐다. 현재 해마다 60만명가량이 이곳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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