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헌 출제위원장 “영역별 난이도 조정에 중점”

2009.11.12 17:51 입력 2009.11.13 01:23 수정

정병헌 숙명여대 교수

정병헌 숙명여대 교수

올해 대학수능시험 출제위원장인 정병헌 숙명여대 교수(사진)는 12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시험 난이도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고 올해 6월과 9월 모의평가 때보다는 비슷하거나 좀더 쉽게 출제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반적인 난이도 수준은.

“지난해와 비슷하되 선택과목 등 일부 영역에서 난이도를 조정했다. 언어·외국어는 지난 6·9월 모의평가보다 쉽도록 고려했다.”

-한국교육방송(EBS)과 연계된 출제방향은 지난해와 달라진 게 없는가.

“각 출제위원에게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낼 경우 교육방송을 참고토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기출문제 시비에서 벗어나기 위해 교육방송을 반영한다 할지라도 위원들이 문제를 재가공하기 때문에 교육방송 연계 여부를 체감하긴 힘들 것이다.”

-핵심 내용을 출제하기 위해서는 기출문제도 이용할 수밖에 없지 않나.

“금년뿐 아니라 항상 고민하는 부분이고 출제과정에서 제일 힘든 부분이다. 비록 이미 나왔던 문제라도 교과과정에서의 핵심 내용이면 질문 형식, 추론·비판 방식 등을 달리해 재출제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결코 동일한 문제유형이 나오진 않도록 했다.”

-제2외국어 영역은 전체 평균점수가 낮아 한두 문제만 더 맞혀도 표준점수가 크게 차이난다.

“아랍어의 경우는 쉽게 출제되기 때문에 다른 과목을 이수한 학생이 아랍어를 선택하기도 한다. 현 체제로는 이를 수정하기 어렵다. 다만 문제를 한글로 번역해 외국어영역 위원들이 검토, 최대한 형평성을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했다. 대학 측이 원점수를 공개할지는 우리가 간여할 문제가 아니다.”

-영역별 난이도 안배는.

“탐구영역과 제2외국어는 과목 간 형평성 유지에 초점을 맞췄다. 언어·수리·외국어는 난이도를 조정하는 데 중점을 뒀다. 언어영역은 비교적 쉽게 접근하고 답할 수 있도록 예년에 비해 지문의 길이를 줄였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