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다소 어려워…수리가 고득점 확보 관건될 듯

2009.11.12 18:18 입력 2009.11.13 10:23 수정

신종플루 2707명 분리시험실서 따로 응시

12일 치러진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외국어영역이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리영역은 지난해에 비해 쉽거나 비슷했지만 작년 수능이 어려웠다는 점에 비춰볼 때 수험생들은 다소 까다롭게 느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수리·외국어영역 성적이 올해 수능 고득점 확보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어 다소 어려워…수리가 고득점 확보 관건될 듯

수능 출제위원장 정병헌 숙명여대 교수는 이날 “시험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맞췄고,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 때보다는 좀더 쉽게 출제하려고 노력했다”며 “탐구영역과 제2외국어/한문은 과목 간 형평성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언어영역은 지난해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지만 작년 수능이 쉬웠다는 점에서 실제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는 높지 않았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반면 외국어영역은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빈칸 추론 문제도 늘어났고, 전체적으로 어휘 및 지문의 수준이 다소 높아 많은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리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6·9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되긴 했지만 고득점을 좌우하는 영향력은 여전히 클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영동고 3학년생 홍모군은 “외국어영역이 가장 어려웠다”며 “특히 어휘나 지문 수준이 높았다”고 말했다. 경기고 3학년생 이모군도 “외국어영역이 전체적으로 다소 까다로워 시간이 빠듯했다”고 밝혔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수리영역은 ‘매우 어려웠다’고 평가받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쉬워진 수준이어서 올해도 역시 최상위권과 상위권, 중하위권을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이영덕 소장은 “올해 수능은 정시 모집 인원의 감소, 수능 우선선발의 확대, 응시생 증가 등으로 인해 어느 때보다도 중요성이 높다”고 말했다.

올해 수능에는 원서 접수자 기준으로 지난해(58만8839명)보다 약 15%(8만8995명) 증가한 67만7834명이 지원했다. 이 중 3만9296명이 응시를 하지 않아 결시율(1교시 기준)은 5.8%였다. 특히 올해는 신종인플루엔자 A의 유행 때문에 2707명의 수험생이 신종플루 확진이나 의심 판정을 받아 전국 880개 분리 시험실에서 격리된 채 시험을 치렀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6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www.kice.re.kr)를 통해 수험생들로부터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을 접수한 뒤 심사를 거쳐 25일 최종 정답을 발표할 예정이다. 채점은 평가원에서 전산 처리하며 수능성적은 다음달 9일 수험생들에게 통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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