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이달 중 대량 생산 계획”

2020.09.08 21:04 입력 2020.09.08 21:09 수정

임상시험 2상·3상 심사 중

방역당국이 이달 중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치료제를 대량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완치자의 혈장을 이용한 혈장치료제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8일 브리핑에서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임상시험 2상과 3상을 심사 중”이라며 “9월 중에는 상업용 항체치료제 대량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체치료제는 항체의 특정 부분을 증폭한 것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부위별로 공격력을 특화하는 성질이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항체치료제는 지난 7월 한국과 영국에서 임상 1상을 승인받아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 신약은 사람을 대상으로 크게 세 단계 임상시험을 거쳐 안전 여부와 약효를 평가하는데, 마지막 단계인 임상 3상의 결과가 좋으면 시장 출시가 가능하다.

코로나19를 이기기 위한 또 다른 무기인 혈장치료제 개발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 속 혈장에서 면역성분인 항체를 뽑아내 정제한 뒤 약물 형태로 만든 것이다. 현재 6개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중순이면 임상시험용 혈장치료제 공급을 완료할 것이라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다만 최근에도 코로나19 집단감염은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강동구 BF모바일 텔레마케팅 콜센터에서 4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2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는 모두 직원의 가족이거나 지인이었다.

교회 중심이던 집단감염도 다른 종교시설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에선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모두 12명이, 은평구 수색성당에선 지난 6일 이후 모두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개신교뿐 아니라 다른 종교에 대해서도 대면 활동을 금지하는 조치를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136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는 17명 증가한 규모로, 엿새째 1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거리 두기 효과가 나타나며 감염 확산이 차단되고 있다”면서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도 지속적으로 확보해 환자 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