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54세 백신 접종, 1주일 미뤄져 내달 16일 시작

2021.07.14 20:36 입력 2021.07.14 22:17 수정

모더나 수급 지연 가능성

연령 세분화해 예약 진행

50~54세 백신 접종, 1주일 미뤄져 내달 16일 시작

50~54세 백신 접종 일정이 당초보다 일주일 미뤄지게 됐다.

50대가 맞을 모더나 백신의 수급 일정이 다소 지연될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다. 백신 부족으로 일시 중단됐던 55~59세 연령층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약이 14일 오후 8시 재개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4일 “55~59세 모더나 백신 접종 사전예약을 24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와 콜센터를 통해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예약이 조기 마감돼 기회를 놓친 55~59세는 167만명에 달한다.

50대 초반 연령층 예약은 첫날 접속이 지연되는 일을 막기 위해 시작 시기와 대상자를 분산했다. 53~54세 154만명은 7월19일 오후 8시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 50~52세 236만명은 20일 오후 8시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7월21일 오후 8시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는 나이에 상관없이 예약을 받는다. 접종 기간은 8월16~25일로 기존 일정(8월9~21일)에서 일주일 밀렸다.

지난 12일 이후 도입 일정이 확정된 백신 물량에는 변동이 없다는 게 정부 설명이지만, 50~54세 접종 일정이 일주일 연기된 것 자체가 백신 수급이 불안정한 현실을 반영한다.

55~59세 접종은 7월26일부터 8월14일까지 진행한다. 접종 마감일이 당초 8월7일에서 14일로 일주일 늘어났다.

이들은 50~54세 접종 기간인 8월16~25일에도 접종을 받을 수 있지만, 14일부터 추가로 예약하는 55~59세는 주로 8월9일부터 14일 사이 접종 가능하다. 아울러 60~74세 고령층 대상군 중 5~6월 사전예약 기간에 예약을 하고도 건강에 문제가 생기거나 예약 연기·변경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해 예약이 취소·연기된 미접종자도 55~59세와 같은 기간에 예약·접종을 할 수 있다.

정부는 백신 제조사와의 비밀유지협약 때문에 백신 도입 시기와 물량을 정확히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 1일 발표했던 50대 접종 일정을 불과 2주도 안 돼 바꾼 것은 그사이 백신 수급 계획에 차질이 생겼거나, 혹은 정부가 당초 접종 일정을 잘못 짰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홍정익 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7월 마지막 주에 물량이 (정확히) 언제 들어오는지에 따라 (기존 55~59세 접종일인) 8월2~7일에 맞춰 의료기관에 공급이 가능할지 불확실한 측면이 있었다”며 “접종 일정을 한 주 늦추면서 7월 마지막 주에 백신이 들어오는 시기가 어떻든 배송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8월 중하순 시작하는 40대 이하 연령층 2200만명에 대한 접종 예약도 연령층이나 시기를 분산해 진행될 예정이다.

추진단은 지난해 시행한 공적 마스크 제도처럼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지정된 요일에 예약하는 ‘5부제’ 등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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