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인곤 광주대 이사장(76)이 자신의 집무실이 있는 대학 건물에서 투신 자살했다.
1일 오전 11시30분쯤 광주 남구 진월동 광주대 호심관 건물 앞에 김이사장이 피를 흘린 채 숨진 것을 경비원 강모씨(66)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강씨는 “건물 바깥에서 ‘퍽’ 하는 소리가 나 달려가 보니 양복차림의 김이사장이 머리에 피범벅이 된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김이사장은 평소보다 2시간여 늦은 오전 11시쯤 호심관 21층 자신의 사무실에 출근해 혼자 차를 마신 후 창 밖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무실 바로 옆 부속실에는 비서실장과 여직원 등이 있었으나 투신 사실을 몰랐다.
경찰은 유서 등 자살 동기를 캐낼 수 있는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고 최근 친구와 사돈 등 지인들이 잇따라 병환으로 숨지면서 주변에 “인생이 너무 허무하다”는 말을 자주 해왔다는 가족들의 진술에 따라 우울증이 깊어져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배명재기자 ninaplu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