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사건’ 피해 어린이 본격치료 시작

2010.01.06 17:59

지난해 국민적 분노를 불러일으켰던 ‘조두순 사건’의 성폭행 피해자 나영이(가명)가 새해를 맞아 육체적 상처를 치유하는 치료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6일 연세대 세브란스는 이날 오후 나영이의 대장과 항문 기능을 복원하기 위한 1차 수술을 비공개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나영이는 지난 3일부터 이 병원 소아외과에 입원해 수술을 준비해 왔다.

나영이가 받은 1차 수술은 배 외부로 나와 있는 대장을 다시 항문 쪽으로 되돌리는 것으로, 경과가 좋으면 올 여름에는 실제로 인공항문을 이식하는 2차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인공항문이 성공적으로 이식되면 나영이는 배변주머니를 이용하지 않고 친구들과 함께 화장실에 갈 수 있게 된다.

나영이 가족이 수술을 결심한 데는 나영이가 심리적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가족과 의료진은 나영이의 심리치료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방학을 이용해 항문이식 수술을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영이는 이전의 쾌활함을 되찾고 학교에서도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잘 적응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관계자는 “일단 조심스럽게 1차 수술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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