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 준비하던 대학생 아파트서 투신, 귀가중이던 30대 덮쳐 둘 다 사망

2016.06.01 09:17 입력 2016.06.01 11:00 수정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한 대학생이 귀가 중이던 30대를 덮쳐 2명이 모두 숨졌다. 졸업을 앞둔 이 대학생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일 광주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9시48분쯤 광주 북구 한 아파트 20층에서 대학생 ㄱ씨(25)가 1층으로 뛰어내렸다. 아파트 1층 현관쪽으로 뛰어내린 ㄱ씨는 마침 아파트로 들어서던 ㄴ씨(39)를 덮쳤다.

ㄱ씨는 현장에서 사망했고 ㄴ씨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지역 국립대 4학년에 재학중인 ㄱ씨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가 남긴 유서에는 자신을 열등한 사람으로 자책하면서 “공무원 시험 준비가 외롭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경찰은 “가족들이 ‘ㄱ씨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떨어지는 ㄱ씨에 깔려 숨진 ㄴ씨는 전남의 한 군청 공무원이었다. 밀린 업무를 처리하고 이날 밤늦게 귀가한 ㄴ씨는 마중 나온 만삭의 아내, 여섯살 아들과 함께 집으로 들어가던 중이었다.

군청 관계자는 “ㄴ씨는 평소에 성실하게 업무를 처리해 왔다. 이날도 최근 끝난 축제 관련 뒷처리를 하느라 늦게 퇴근했다”면서 “어떻게 이런일이 생겼는지 안타깝기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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