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위스콘신학파’ 유, 평소 존댓말…안, 깍듯하게 선배 예우

2017.05.01 06:00

유승민·안종범 어떤 관계?

[단독]‘위스콘신학파’ 유, 평소 존댓말…안, 깍듯하게 선배 예우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59)와 유 후보의 각종 인사 청탁을 전달받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58·구속 기소)은 모두 대구·경북(TK) 출신으로 미국 위스콘신대 대학원에 유학해 경제학 공부를 하는 등 인연이 깊다.

30일 정치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평소 유 후보가 공·사석에서 안 전 수석에게 존댓말을 쓰기는 하지만, 안 전 수석은 유 후보를 동향 선배이자 대학원 동문으로 깍듯하게 예우하는 편으로 알려졌다.

유 후보와 안 전 수석은 모두 대구가 고향이다. 유 후보가 1958년 1월생으로 1959년 7월생인 안 전 수석보다 나이가 많다.

유 후보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안 전 수석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국내 출신 대학은 서로 다르다.

하지만 유 후보는 1983~1987년, 안 전 수석은 1985~1991년 모두 미국 위스콘신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위스콘신대는 미 중북부에 위치한 위스콘신주의 주도인 매디슨에 있는 대학으로 두 사람은 유학 시절이 일부 겹친다. 유 후보는 국회의원 시절 미국 출장길에 매디슨을 다녀 온 뒤 안 전 수석에게 그곳에서 찍은 사진을 보내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계에 진출해 국회의원 배지까지 단 두 사람은 박근혜 전 대통령(65·구속 기소)을 중심에 두고 정치를 시작했다. 2005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 시절 유 후보는 당 대표 비서실장을, 안 전 수석은 경제분야 자문을 맡았다.

유 후보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64)의 아들이 노무현 정부 때 고용노동부 산하 기관인 한국고용정보원에 취업한 것을 두고 특혜 의혹이 제기되자 “심각한 문제”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유 후보는 지난 27일 경북 경산시에 있는 영남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문 후보 아들 준용씨가 2007년 1월 고용정보원에 입사한 데 대해 “우리 같은 공직자들이 자기 아들, 딸 취업이나 입학이나 이런 대한민국 사회의 공정성, 정의와 제일 근본적으로 관련된 부분에서 깨끗하게 처신을 못하면 그건 좀 심각한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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