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게이트’ 연루 강남경찰서 164명 ‘전출’ 조치

2019.07.24 17:35 입력 2019.07.24 19:33 수정

서울 강남경찰서.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서울 강남경찰서.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 등 유착 비리 논란에 연루된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 164명이 전출됐다. 경찰청이 강남서를 ‘특별인사관리구역 제1호’로 지정한 이후 첫 인사 조치다.

서울지방경찰청은 하반기 정기 인사에서 강남서 경찰관 852명 중 164명(17.8%)을 전출 발령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청 인사위원회는 심의 결과 전출 대상자 171명을 선정했다. 인사위는 이들 중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진 19명을 제외한 152명을 전출 발령했다. 경비부서 전출 대상자 12명을 포함하면 모두 164명이다.

전출된 경찰관을 계급별로 보면 과장급인 경정은 6명, 팀장급인 경감은 15명, 경위 이하는 143명이다. 주요 간부로는 청문감사관, 생활안전과장, 경제1과장, 교통과장, 여성청소년과장이 포함됐다. 버닝썬 의혹을 폭로한 최초 신고자 김상교씨(29)의 폭행 사건에 직접 연관됐던 역삼지구대장도 전출 대상에 올랐다.

경찰은 강남서에 새로 전입하는 경찰관이 130명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강남서 전입을 희망하는 경찰관 121명과 기동대 의무복무 만료자 중 강남 인근에 거주하는 60명 등 181명을 심사해 이 중 167명을 적격자로 선정했다. 이들 중 각 경찰서 평균 결원율 등을 감안해 130명을 전입 발령했다.

앞서 지난 4일 경찰청은 ‘유착비리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특별인사관리구역 제1호로 강남경찰서를 선정했다. 특별인사관리구역은 비위 의혹이 잦은 관서·부서를 대상으로 5년간 50% 인력을 교체하는 인사 혁신 제도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인사발령은 하반기 정기 인사지만 쇄신 차원에서 전출 규모를 대폭 늘려 시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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