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프린터로 5만원권 6000여장 위조하고 SNS서 판매…일당 18명 검거

2024.05.22 15:36 입력 2024.05.22 17:04 수정

A씨 등이 위조한 5만원권을 경찰이 압수하고 있다. 구미경찰서 제공

A씨 등이 위조한 5만원권을 경찰이 압수하고 있다. 구미경찰서 제공

컬러프린터로 5만원권 6000여장을 인쇄해 온라인 상에서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5만원권 위조지폐 6374매(3억1870만원 상당)를 제조해 유통·판매한 혐의로 총책 A씨(26) 등 18명을 검거하고 이 중 5명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월에서 3월 사이 자신들의 주거지에서 컬러프린터를 이용해 화폐를 위조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미성년자 등을 상대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만들어 유통한 위조지폐는 일반 A4 용지 등과 다른 특수한 용지가 사용됐다. 재질이 달라 위조지폐임을 쉽게 알아차리지 못하리라 생각한 이들이 구매를 의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SNS를 통해 위조지폐 100만원 당 6만원을 받고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책 A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필리핀으로 도주한 뒤 공범 B씨 등에게 위조지폐 제조·판매 방법을 알려주고 2억원 상당의 위조지폐를 제조·판매하게 했다. 경찰에 의해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던 그는 지난달 7일 필리핀 마닐라의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부산행 필리핀항공 여객기에 탑승하다가 현지 이민국 요원들에게 체포됐다. 경찰은 A씨를 국내로 송환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구속된 C씨는 A씨 등이 SNS에 게시한 판매 광고를 보고 위조지폐를 사려고 했다가 전남 지역에서 추적 중이던 경찰에 검거됐다. 또 미성년자인 D씨는 인터넷 도박으로 수천만원의 빚을 지게 되자 이를 갚기 위해 SNS 광고를 보고 위조지폐를 산 후 이를 현금화하기 위해 모텔 등지에서 사용하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5만원권을 위조해 유통·판매한 A씨 등이 위조한 5만원권 지폐. 구미경찰서 제공

5만원권을 위조해 유통·판매한 A씨 등이 위조한 5만원권 지폐. 구미경찰서 제공

경찰은 위조지폐를 산 이들 중 상당수가 도박이나 사채로 인한 신용불량자였고 일부는 마약을 소지·투약하거나 위조지폐를 불법 거래에 이용하는 등 추가 범죄 정황이 확인돼 별도 사건으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공범과 여죄를 면밀히 수사해 화폐 유통질서와 경제질서를 교란하는 화폐위조범죄에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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