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5만원권 위폐 팔아요”…도박 빚 미성년자 등이 사갔다

2024.05.22 21:28 입력 2024.05.22 21:29 수정

6300여장 컬러프린터 인쇄

20장에 6만원…일당 검거

컬러프린터로 5만원권 6000여장을 인쇄해 온라인상에서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5만원권 위조지폐 6374장(3억1870만원 상당)을 제조해 유통·판매한 혐의로 총책 A씨(26) 등 18명을 검거하고 이 중 5명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3월 자신들의 주거지에서 컬러프린터를 이용해 화폐를 위조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미성년자 등을 상대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만들어 유통한 위조지폐는 일반 A4 용지 등과 다른 특수한 용지가 사용됐다.

이들은 SNS를 통해 위조지폐 100만원당 6만원을 받고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책 A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필리핀으로 도주한 뒤 공범 B씨 등에게 위조지폐 제조·판매 방법을 알려주고 2억원 상당의 위조지폐를 제조·판매하게 했다. 경찰에 의해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던 그는 지난달 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현지 이민국 요원들에게 체포됐다(경향신문 4월17일자 8면 보도).

구속된 C씨는 A씨 등이 SNS에 게시한 판매 광고를 보고 위조지폐를 사려고 했다가 전남 지역에서 추적 중이던 경찰에 검거됐다. 또 미성년자인 D씨는 인터넷 도박으로 수천만원의 빚을 지게 되자 이를 갚기 위해 SNS 광고를 보고 위조지폐를 산 후 이를 현금화하기 위해 사용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위조지폐를 산 이들 중 상당수가 도박이나 사채로 인한 신용불량자이고 일부는 마약을 소지·투약하는 등 추가 범죄 정황이 확인돼 별도 사건으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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