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지분 30% 가치, 5천억 ~ 7천억 정도로 추정

2012.10.12 22:08 입력 2012.10.12 22:52 수정
김형규 기자

정수장학회가 보유한 MBC 지분 30%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현재 MBC는 비상장 주식이기 때문에 정확한 가격을 평가하기가 쉽지 않다.

증권사 기업금융 관계자들은 2003년 상장한 SBS의 사례를 참고했을 때 현재 MBC의 자산가치를 감안한 전체 주식평가액이 1조5000억~2조원 정도 될 것으로 추정한다. SBS의 경우 지주회사인 홀딩스(9000억원)와 SBS(8000억원)의 시가총액을 합한 금액이 1조7000억원에 이른다. MBC는 방송 여건과 매출 구조 등을 고려했을 때 이와 비슷하거나 좀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MBC의 순이익 규모가 1300억원가량으로 경쟁사인 SBS의 두 배가량 되는 데다 원칙적으로 수도권에서만 방송이 가능한 SBS와 달리 MBC는 기존의 전국 네트워크를 모두 방송에 활용할 수 있어 상장될 경우 공모가가 더 높게 설정돼 시총 역시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렇게 본다면 정수장학회 소유의 MBC 지분 30% 가치는 5000억~7000억원 정도 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문제는 증시 상장이 빠른 기간 안에 원활히 이뤄져 매각까지 이어질 수 있느냐다. 전문가들은 MBC의 상장에 최소한 6개월에서 길게는 1~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보통 기업의 증시 상장에는 자료 준비와 상장심사 청구, 한국거래소의 승인 등 제반 절차에 최소한 수개월에서 1년 이상의 시간이 기본적으로 소요된다. 기업의 규모가 클수록 준비기간은 길어진다.

정수장학회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부산일보의 경우도 매각 가능성은 높지 않다. 부산일보 내부의 반발은 물론 지역 언론의 정통성이 존중되는 부산 지역의 민심을 고려했을 때 정수장학회가 매각이라는 강수를 두기는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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