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때 민간인 학살 20만 넘어”

2005.11.01 07:30

한국전쟁을 전후해 700∼800여건의 민간인 학살사건이 발생해 20만여명의 민간인이 학살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1일 시민단체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진상규명 범국민위원회’에 따르면 1945∼1953년 남한에서 일어난 민간인 학살에 대해 조사한 결과 모두 700∼800여건이 발생해 민간인 20만∼25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살규명위는 지난 5년간 전국에 걸쳐 민간인 학살사건의 생존자와 유족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으며 이같은 조사 결과를 모은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실태보고서’를 오는 11일 발간할 예정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한에서 자행된 민간인 학살사건 가운데는 미군에 의한 학살 150건과 인민군에 의한 학살 90건 등이 포함돼 있으며 1,000명 이상의 희생자를 낸 사건도 30여건에 이른다.

특히 경주 코발트 광산에서 3,500여명이 학살당했으며 강화도 지역에서도 모두 1,000여명 이상 학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살규명위 이춘열 사무처장은 “현재 막바지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이번 보고서는 단지 시작일 뿐”이라며 “제대로 된 조사를 벌이면 학살자 숫자는 1백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희기자〉

- 대한민국 새신문!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