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탈레반과 직·간접 접촉 이뤄지고 있다”

2007.08.01 16:23

피랍자와 탈레반 수감자 맞교환과 관련한 아프가니스탄 및 미국 정부의 강경 방침에 대해 “국제사회 전반에 납치 문제에 대한 국제적 관행을 인정하지만 인도적 관점에서 유연하게 접근하기를 기대한다”며 “상황은 변화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이번 사태를 최대한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군사행동에 분명히 반대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아프간 정부나 미국 정부의 입장을 잘 알고 있다”면서 “아프간 정부와 미국 정부의 한계와 고민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그들도 우리 정부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다”며 “다만 미국 문제의 경우 (일각에서)미국이 마치 모든 것을 쥐고 있다는 시각을 갖고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어느 한쪽이 모든 열쇠를 쥐고 있다고 하는 것은 오히려 협상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천 대변인은 “미국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협조를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의 고충을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또 탈레반 무장단체와 직·간접적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접촉의 폭을 확대하고 있으며 직간접적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며 “주 아프간 대사관에 한국인을 납치한 무장단체 관련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전화를 일방적으로 수시로 해왔는데 주장이 전혀 근거가 없는 것 같진 않아 교신의 채널을 유지해왔다”고 밝혔다.

<경향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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