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비준 무효 야외공연 빗속 3만 환호

2011.11.30 21:38
안홍욱·곽희양·이종희 기자

야5당도 여론전 강화

인기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무효’를 주제로 한 야외공연을 펼쳤다.

30일 오후 7시30분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한·미 FTA를 주제로 한 ‘버라이어티 가카 헌정 콘서트, 나는 꼼수다’가 진행됐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 3만여명(경찰 추산 1만600여명)이 모여 <나꼼수> 4인방의 거침없는 발언에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43), 정봉주 전 의원(51), 시사평론가 김용민씨(37), 주진우 ‘시사IN’ 기자는 한·미 FTA 비준안 국회 통과에 참여한 국회의원 151명의 지역구와 이름을 가사로 만든 노래를 불렀다.

인터넷 카페 ‘나라 걱정에 시집 못 가는 노처녀 연대’의 회원 10명과 함께 나온 조모씨(34)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소시민으로서 1%를 위한 한·미 FTA를 저지하기 나왔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딸, 아내와 함께 나온 박종범씨(42)는 “<나꼼수>를 통해 한·미 FTA에 대해 그간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됐다. 딸이 앞으로 커가면서 직접 겪어야 할 일들”이라며 “좋은 일을 위해 모이는 문화를 딸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자녀 4명과 함께 나온 이종옥씨(48)는 “딸 둘이 다음주에 시험이 있지만 아이들에게 사회 참여라는 것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 같이 나왔다. 행동하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등 야5당과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30일 국회 본관 앞에서 ‘한·미 FTA 비준 무효화 5000인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1% 부자만을 위한 협정인 한·미 FTA 날치기 국회 비준은 원천 무효”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야당 의원 40여명을 포함해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5000명으로부터 1만원씩을 모아 ‘한·미 FTA 반대’ 신문광고를 내기로 했다.

야5당은 도심에서 정당연설회를 이어가며 ‘비준 무효’ 여론전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당연설회는 경찰에 집회신고를 하지 않고도 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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