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여론조사

2030·저소득층·지방 거주자 “삶의 여건 개선이 최우선 가치”

2012.01.01 21:39 입력 2012.01.02 00:01 수정

한국 ‘5대 핵심 키워드’

국민들은 복지를 2012년 한국 사회의 핵심 키워드로 보는 것으로 집계됐다. 총선과 대선에서 복지 확대가 핵심 이슈가 될 것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경향신문은 신년 여론조사에서 ‘올해 한국 사회의 중요한 가치는 무엇이 되어야 한다고 보느냐’고 물으면서 ‘복지’ ‘성장’ ‘소통’ ‘안보’ ‘통합’ 등 5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조사 결과 ‘복지’가 28.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성장’ 24.7%, ‘소통’ 22.5%, ‘안보’ 13.6%, ‘통합’ 8.3% 순으로 나타났다. 세대와 지역을 막론하고 소통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20%를 넘은 것도 특징이다. 이명박 정부의 불통에 대한 비판 의식이 높다는 의미다.

복지 확대에 대한 기대는 특히 20~30대 젊은층에서 높았다.

[새해 여론조사]2030·저소득층·지방 거주자 “삶의 여건 개선이 최우선 가치”

20대에서 복지가 핵심 가치라는 답변이 36.3%로 1위였고, 다음은 소통(26.9%), 성장(20.3%) 순서로 나타났다. 30대도 복지가 37.0%로 가장 앞섰다. 소통(23.2%)과 성장(22.7%)이 뒤를 이었다.

40대에서는 소통이 28.5%로 가장 많았다. 복지와 성장은 27.1%로 같았다. 50대는 성장(28.0%)을 복지(18.1%)보다 우선시했고 세대가 올라갈수록 성장이 강조됐다. 안보는 50대(17.6%)와 60대 이상(21.8%)에서 평균보다 많았다.

소득별로는 수입이 많을수록 성장을 중시하는 경향이 커졌고, 경제적 가치보다는 소통 등 정치적 가치를 우선시하는 흐름을 보였다. 월소득 200만원 미만인 응답자들은 핵심 가치로 복지(34.1%), 성장(22.4%), 소통(12.2%) 순으로 꼽았다. 반면 월소득 400만원이 넘는 응답자들은 소통(29.5%), 성장(26.7%), 복지(22.5%)로 나타났다.

직업별로 자영업 직업군이 성장(30.7%)을 복지(24.8%)보다 우선했을 뿐, 나머지 직업군에선 복지가 모두 첫손에 꼽혔다. 특히 고액 대학 등록금을 내야 하는 학생층에선 복지(35.2%)가 성장(11.1%)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이념적 성향에 따른 차이도 분명했다. 보수정당 지지자는 성장(27.7%)을 복지(25.5%)보다 우선 가치로 꼽았다. 또 소통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16.6%로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안보가 중요하다는 응답이 20.3%로 높았다. 민주통합당이나 통합진보당을 지지하는 응답자들은 복지(31.7%)가 성장(21.3%)보다 중요하다고 답했고, 안보(8.7%)보다는 소통(26.8%)이 3배가량 많았다. 이명박 정부에서 보수층이 성장과 안보로, 중도·진보층은 복지와 소통으로 세상의 지향점이 갈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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