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광장 앞에서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들이 선체 인양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또렷한 시위 현장 앞을 지나는 시민들의 잔상이 흐릿합니다. 지난해 11월 ‘세월호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뒤 5개월이 지나도록, 세월호 참사 1년이 다 되도록 특별조사위원회는 출범도 하지 못했습니다.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특조위를 ‘세금도둑’이라 칭하는 등 여당의 특조위 ‘흠집 내기’가 이어졌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그저 기억의 잔상으로 치부하는 듯합니다. 그 잔상마저 빠득 지우려 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 ‘선명해야’ 할 것들이 남아 있고, 앞으로도 그래야 합니다.
미국으로 유출돼 시애틀미술관이 소장 중이던 조선 덕종어보(德宗御寶)가 한국으로 공식 반환됐습니다. 70년 만입니다. 어보는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의례용 도장입니다. 덕종어보는 조선 제9대 임금 성종이 죽은 아버지 덕종을 기려 1471년 온문의경왕(溫文懿敬王)이라는 존호를 올리면서 제작한 것입니다.
새정치민주엽합 우윤근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와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찬회동을 가졌습니다. 대통령 비서실장과 야당 지도부의 오찬회동은 이례적입니다. 새정치연합은 정부 불통을 비판했지만 이 실장은 야당 이야기를 듣기만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우 원내대표와 이 비서실장이 서로 상석을 권하고 있습니다. 진짜 속내는 어떨까요.
한국을 대표하는 누각 건축물인 경복궁 경회루(국보 제224호)의 특별관람이 오늘부터 10월31일까지 7개월 동안 열립니다. 경회루는 조선시대 나라에 경사가 있거나 사신이 왔을 때 연회를 베풀던 곳이라 합니다. 경회루의 건축미와 수려한 주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관람은 주중 3회(10·14·16시), 주말 4회(10·11·14·16시) 이루어지며 경복궁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해야합니다.
‘눈 감고 숨 들이마시니 볼에 분홍물 든다’봄을 맞아 새로운 글귀와 디자인으로 갈아입은 서울도서관 ‘꿈새김판’입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새 문안은 오늘부터 두달 동안 서울도서관 외벽 꿈새김판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서울도서관 꿈새김판 문구는 시민들의 순수 창작으로 꾸며집니다. 기성 문인의 작품을 내거는 다른 글판과는 차별성을 갖습니다. 이번 꿈새김판 공모전은 ‘1566대 1’의 역대 최대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하네요. 한번 도전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