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광장 일대에서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트렌스젠더 등 성소수자들의 축제인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가 열렸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지난 26일(현지시간) 50개 주 전역에 걸쳐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이번 행사 역시 한껏 고무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퀴어문화축제는 지난 2000년 대학로에서 열린 이후 매년 개최돼 올해로 16회째를 맞았다.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축제는 지난해 슬로건 ‘사랑은 혐오보다 강하다’에 이어 올해 슬로건을 ‘사랑하라, 저항하라, 퀴어레볼루션’으로 내걸었다.
한편 퀴어문화축제가 열리는 서울광장 인근 곳곳에서 보수 기독교 단체의 반대집회가 열렸으나 다행히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중심 행사인 퀴어퍼레이드(행진)는 역대 최장 코스로 진행, 서울광장을 출발해 을지로 2가, 퇴계로 2가, 회현사거리, 소공로를 거쳐 서울광장으로 돌아오는 코스(약 2.6km)로 오후 5시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