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들의 문화행사인 ‘제16회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가 28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페이스북 퀴어문화축제)는 ‘2015년 제16회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를 28일 서울광장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한국사회의 상징적 집회공간인 서울광장에서 성소수자 단체가 단독으로 처음 여는 행사이다. 퀴어문화축제는 지난 9일 서울광장에서 개막했으며, 이날 오후 퍼레이드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올해 퀴어 퍼레이드는 행사 신청부터 보수 기독교단체의 반대로 장소와 날짜를 여러번 바꿨다. 이날도 기독교단체는 행사장 주변에서 반대 집회를 열었다. 퀴어문화축제 강명진 조직위원장은 “서울광장에서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를 진행하기까지 어려운 상황이 많았지만, 성공적으로 퍼레이드를 진행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번 퍼레이드는 서울광장에서 진행돼 퀴어문화축제가 시민 모두와 함께 즐기는 축제로 한 발짝 더 나아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서울광장에 차려진 부스에는 100여개 단체, 기업에서 참여했다. 미국, 프랑스, 독일 등 13개국 대사관들도 부스에 참여했다.
중심 행사인 퀴어퍼레이드(행진)는 역대 최장 코스로 진행되며 오후 5시부터 약 1시간30분 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퍼레이드는 서울광장을 출발해 을지로 2가, 퇴계로 2가, 회현사거리, 소공로를 거쳐 서울광장으로 돌아오는 코스(약 2.6km)로 진행된다.
올해 공식 슬로건 ‘사랑하라, 저항하라, 퀴어레볼루션’ 깃발과 다양성의 상징인 여섯색깔 무지개 깃발을 선두로 세워 서울광장 주변을 돌 예정이다. 주최 측은 퍼레이드 참여인원을 3만명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