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옥시 외주업체 대표 소환…“영국 본사 처벌은 힘들어”

2016.05.02 22:44 입력 2016.05.02 22:57 수정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2일 옥시레킷벤키저 측 의뢰를 받아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을 외주 제작한 한빛화학 정모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또 옥시 측 전 광고담당 직원 2명도 불러 제품이 안전하다고 홍보한 이유를 캐물었다.

검찰은 신현우 전 옥시 대표를 제조·판매 과정의 최종 책임자라고 보고 있다. 2001년 영국 본사에 인수되기 전인 2000년 10월부터 신 전 대표의 지시로 해당 제품이 개발·판매됐다.

검찰 관계자는 “100%는 아니지만 (제조 당시) 어떤 일이 있었는지 큰 그림은 나왔다”고 말했다.

또 검찰은 옥시 영국 본사를 처벌하기 어렵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본사에 책임을 지울 만한 단서나 증거는 현재까지 없다”며 “문제의 살균제 제품을 출시한 시점 또한 영국 레킷벤키저가 옥시를 인수하기 전해인 2000년 10월 무렵”이라고 말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은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0억원은 피해기금이 아니라 인도적 기부금 명목으로 환경부에 준 것으로, 불매운동이 겁나서 쇼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영국 본사의 최고경영자 등 8명을 한국 검찰과 영국 검찰에 고발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