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기억교실 이전 앞두고 기록물 수습·정리 시작

2016.08.08 18:36

세월호 참사 당시 2학년 학생들이 사용하던 안산 단원고 ‘기억교실(존치교실)’ 이전을 위한 기록물 수습 및 정리작업이 8일 시작됐다.

유가족과 자원봉사자, 4·16 기억저장소 관계자 등 2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기억교실 복도에서 기록물 수습 및 정리 매뉴얼을 확인하고 작업에 들어갔다. 작업은 지정받은 구역별로 교실 벽과 복도에 부착된 추모 메시지 등 기록물을 떼어 상자에 담고, 원형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떼어 내기 전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작업에 참여한 자원봉사자 등은 희생자를 추모하는 마음으로 추모 메모와 기록물이 훼손되지 않게 먼지를 털고 조심스럽게 떼어 상자에 담았다. 유가족 일부도 이날 작업에 참여했다.

4·16 가족협의회, 4·16 기억저장소, 자원봉사자는 12일까지 기억교실 10개와 교무실 1개에 남은 추모 기록물을 수습하고 정리한다. 유가족은 11∼13일 교실 책상 위에 놓인 희생자 유품과 기록물을 직접 정리할 예정이다. 이후 15∼18일 책상과 의자 등 포장작업을 마지막으로 이전 준비작업을 끝내고 19일 단원고에서 추모행사(기억과 약속의 밤)가 열린다. 안산교육청 별관으로 이전 작업은 20∼21일 이틀에 걸쳐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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