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8일 만에…단원고 ‘기억교실’ 정든 교정 떠나다

2016.08.21 20:40 입력 2016.08.21 20:45 수정

안산교육청 별관 임시 이전…재학생들 교육공간 재배치

지난 20일 경기 안산시 안산교육지원청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자원봉사자들이 단원고 ‘기억교실(존치교실)’에서 가져온 유품상자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일 경기 안산시 안산교육지원청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자원봉사자들이 단원고 ‘기억교실(존치교실)’에서 가져온 유품상자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안산시 단원고가 ‘기억교실’이 안산교육청 별관으로 임시 이전됨에 따라 재학생 교육공간 재배치 논의에 들어갔다. 기억교실은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전까지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사용하던 10개 교실과 1개 교무실로, 참사의 교훈을 잊지 말자는 취지에서 보존돼왔다.

단원고는 세월호 참사 후 보존돼 온 기억교실의 책상과 의자, 추모 메시지 등 물품과 개인 유품들을 지난 20일 안산교육청으로 옮겼다고 21일 밝혔다. 20일은 세월호 참사 발생 858일째 되는 날이다.

이에 따라 단원고는 안산교육청으로 옮기지 않은 미수습 희생자들의 개인 유품과 책·걸상 등 물품에 대한 보존방안 논의와 함께 비워진 교실을 다시 교육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우선 재학생 학습권 보장을 위해 오는 27∼28일을 전후해 해당 교실 10개, 교무실 1개 등 11개 공간을 청소하고 내부를 도색하는 작업을 검토중이다. 공간 재배치 공사는 11월 초까지 모두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단원고는 올해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기억교실 존치에 따른 부족한 교실 문제를 해결하려고 교장실과 교무실, 특별활동실 등을 1·2학년 교실 8개로 바꿔 임시로 활용해왔다.

안산교육청으로 옮겨진 기억 물품과 기억교실은 재현 작업 후 10월 중순 이후 일반에 임시 공개되고, ‘임시 기억교실’은 2018년 9월쯤 완공될 ‘4·16 안전교육시설’로 다시 옮겨져 영구 보존된다. 안전교육시설은 단원고 인근인 안산시 단원구에 들어설 예정이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