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이날’] 8월30일 ‘배꼽티는 도서관 출입 금지’

2016.08.30 00:10

[오래전‘이날’]은 1956년부터 2006년까지 매 십년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 합니다.

■1976년 8월30일 5년 안에 매혈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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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인구가 늘어 5년안에 헌혈만으로 수요를 다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1976년 당시 우리나라에서 연간 소요되는 혈액은 약 35만병으로 이중 20%가 헌혈로 충당되고 나머지 80% 이상은 매혈에 의존해왔던 상황이었습니다. 매혈을 줄이기 위해 보건사회부는 직전해 8월부터 혈액수가를 현실화하고 누구나 혈액이 필요할 때 혈액원에 자기 피를 예치했다가 급할 때 찾아서 쓸 수 있도록 하는 혈액 예치제를 실시했습니다. 학생 위주의 헌혈 인구를 사회단체, 회사원들로 확대하는 계몽 운동도 벌였습니다. 그 결과 혈액 건수가 증가하기 시작해 1976년 4월 이후 헌혈로 한달 평균 1만여병이 모였고 이런 추세라면 5년내로 매혈을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1986년 8월30일 20승이 별거냐고 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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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해태)과 함께 80년대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로 불리는 이가 故 최동원 투수(롯데)입니다. 최고구속 155㎞/h의 강속구와 강한 어깨로 아마 시절부터 ‘무쇠팔’로 불렸던 최동원은 84년 27승을 거두며 최우수 선수상, 다승왕, 탈삼진왕을 석권했습니다. 그해 한국시리즈에서는 삼성을 상대로 7차전 중 혼자서 4승을 올리며 롯데를 ‘우승시켰습니다’. 85년에도 20승을 거둔 그는 86년 8월30일 당시 11게임을 남기고 18승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83년 프로 데뷔 이후부터 해마다 규정 이닝의 2배 이상을 투구하며 혹사당했던 그는 결국 86년 19승을 찍고 내리막길을 걷게 됩니다. 5년을 자신하던 괴력의 철완은 그렇게 3년 연속 20승의 기록을 세우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선동열이 유일하게 호적수로 칭했던 단 한명의 투수이자, 야구 선수들의 권익 확보를 위해 선수협 결성을 추진하다 부당한 트레이드를 당했던 최동원은 지금도 위대한 야구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1996년 8월30일 노랑머리, 배꼽티는 도서관 출입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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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노출이 심하고, 다른 사람에게 혐오감을 주는 의복을 입거나 신발을 신고 오는 학생 및 일반인의 출입을 금합니다.” 기사에 따르면 전주시립도서관은 학생들의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해 당시 유행하던 노랑머리나 배꼽티를 입은 여학생들의 도서관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도서관 측은 이들 ‘과다노출자’들이 도서관을 출입하면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현혹’해 면학분위기를 흐리고 성범죄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996년 8월30일 철인 3종경기로 신입직원 뽑는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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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 광고로 유명한 의류업체 쌍방울이 등산, 마라톤, 사이클로 구성된 ‘철인 3종경기’를 신입·경력사원 채용 시험 과목으로 정했습니다. 1차 서류전형을 통과한 응지자들은 5㎞ 덕유산 등정, 산악자전거로 2.5㎞ 코스 달리기, 10㎞ 단축마라톤으로 이뤄진 ‘철인시험’을 3시간 10분내로 완주해야 합니다. 낙오자는 탈락자로 처리하고 400점 만점에서 200점 미만의 응시자도 탈락시킨다고 합니다. ‘철인 시험’은 이후에도 이어졌을까요? 직원은 철인으로 뽑았지만 정작 회사는 ‘철인’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쌍방울개발은 이듬해인 1997년 10월 무주리조트 개발로 진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부도처리된 뒤 가까스로 5년 뒤 회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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