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해고 16년 봄은 오는가…

2019.02.22 16:30 입력 2019.02.22 16:57 수정

[금주의 B컷]부당해고 16년 봄은 오는가…

16년 전 해고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노조원들이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마포역을 출발해 중구 정동 민주노총까지 오체투지 행진을 했다. ‘공직사회 개혁’을 내걸고 활동했지만 돌아온 것은 해직이고, 이제 그들은 힘든 복직투쟁을 하고 있다. 정부의 마땅한 해결책 없이 세월은 흘렀다. 136명의 해직자 중 30여명은 정년도 지났다. 오체투지는 사전적으로 ‘중생이 빠지기 쉬운 교만을 떨쳐버리고 어리석음을 참회하는 불교식 예법’이라고 한다. 이들의 오체투지는 ‘피해자들의 참회’인 셈이다. ‘맞은 놈은 펴고 자고 때린 놈은 오그리고 잔다’라는 속담이 있다. 그러나 요즘 세상엔 그 속담이 그저 정말 옛말처럼 읽힌다. 가해자가 발 뻗고 자는 세상이다. 우리 사회가 건강해지기 위해선 약자를 돌보고 피해자들의 아픔을 살펴야 한다. 피해자들이 참회하고 책임을 져야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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