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교회 2곳…코로나 감염 계속

2020.08.07 16:08 입력 2020.08.07 21:17 수정

정부, 방역수칙 강화 재검토

중 후베이성발 입국 제한 해제

수도권 교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소모임 금지 등 지난달 해제한 교회 관련 강화된 방역수칙 재적용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후베이성에 대한 입국 및 비자 제한 조치는 오는 10일부터 해제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7일 낮 12시 기준으로 경기 고양시 기쁨153교회 관련 확진자가 7명 더 늘어 총 15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 교회 교직자 A씨의 배우자 B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추가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현재 A씨 일가족 5명과 교인 3명 외에도 A씨가 운영 중인 다단계 업체 직원 5명, 초등학교 보건교사인 B씨의 직장동료 1명, A씨 자녀의 학교 친구 1명이 확진됐다.

다른 교회에서도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고양시 반석교회에서는 지난 5일 첫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이날까지 교인과 첫 확진자의 가족 등 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지난달 24일 교회 소모임·행사 등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해제한 지 2주 만에 과거와 같은 유형의 집단감염이 발생해 우려된다”며 “유사 사례들이 지속될 경우 예전에 했던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것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종교행사 중에는 마스크를 절대 벗으면 안 된다. 침방울로 감염 전파가 될 수 있는 단체식사, 성가대, 소모임은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정부는 중국 후베이성에 대한 입국 제한과 비자 관련 조치를 6개월 만에 풀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후베이성 우한시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지난 2월4일부터 후베이성이 발급한 여권 소지자와 최근 14일 이내 후베이성을 방문한 외국인 입국을 금지해왔다. 후베이성 관할 공관인 주우한 총영사관의 비자 발급을 정지하고 기존 비자 효력도 잠정 중단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10일부터 후베이성에 대한 조치를 해제할 계획”이라며 “중국의 코로나19 관리 상황이 호전되며 후베이성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 점과 중국 정부가 우리 국민에 대한 비자 발급을 재개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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