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호 태풍 '노을' 온다? 기상청 "아직 안 생겼다"

2020.09.07 14:38 입력 2020.09.07 16:05 수정

|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현 위치와 예상 이동경로. | 기상청 날씨누리 캡처

|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현 위치와 예상 이동경로. | 기상청 날씨누리 캡처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아직 한반도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벌써 11호 태풍 ‘노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7일 오후 1시 포털사이트에선 ‘태풍 11호 노을’ ‘태풍 노을’ 등이 일제히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다음 태풍 피해를 걱정하는 이들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사실 ‘제11호 태풍 노을’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앞으로 적어도 5일 이내에는 한반도에 영향을 줄 만한 태풍이 만들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필리핀 주변 해수면의 온도가 높으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그 가장자리에 머무는 등 태풍 발생 조건이 형성돼 있는 만큼 10월 말까지는 태풍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태풍은 태평양 서부의 열대 지역 해수면에서 열대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생겨난다. 7월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태평양 서부를 덮고 있어, 저기압이 발달할 여지가 크지 않았지만 지금은 고기압이 비켜서 있는 상태다.

태풍의 이름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국가들이 참여하는 ‘태풍위원회’에서 각 국가가 제출한 이름을 일정한 순서에 따라 붙인다. ‘노을’은 북한이 제출한 이름이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은 오후 1시30분 기준으로 강릉 남동쪽 약 30㎞ 육상에서 시속 56㎞로 북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70hPa, 최대풍속은 112km/h로, 강도는 ‘중’으로 내려왔다. 강도가 다소 낮아졌지만 강원 영동 북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강풍이 불고 있다. 동해안 일부 지역에선 최대 순간풍속 90㎞/h의 바람이 불고 있고, 시간당 50㎜의 비가 내리고 있다.

태풍은 이날 오후 강원 동해상으로 빠져나가게 되며, 북진 후 8일 새벽 북한 청진에 상륙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청진 쪽의 경우 개마고원 때문에 바다로부터 부는 바람이 세서, 북한 청진 부근에서도 폭우와 강풍 피해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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