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사지 업소 거점 1만7000명 투약분 마약 유통한 일당 검거

2021.11.01 13:20 입력 2021.11.01 13:25 수정

경찰이 압수한 필로폰 등 마약의 모습. 서울경찰청 제공

경찰이 압수한 필로폰 등 마약의 모습. 서울경찰청 제공

국내에 1만7000여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마약을 유통시킨 판매 조직원과 투약자들이 경찰에 대거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필로폰 등 마약을 유통·판매한 일당 24명과 마약을 매수·투약한 23명을 검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검거된 47명 중 33명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외국인 마사지 업소를 거점으로 마약을 유통했다. 내국인이 총책과 관리직을 맡고, 마사지 업소에서 일하는 태국인들이 판매를 맡았다. 활동 범위는 수도권을 포함해 경북·경남, 충청·대전 등 전국적으로 넓었으며, 지역별로 관리책과 판매책을 지정해 마약 유통망을 만들었다.

이들은 경찰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마약을 판매할 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구매자 위치를 확인한 뒤 제3자를 통해 물건을 전달해 노출을 막는 식이었다. 공범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전에 주의해야 할 행동요령을 알려주기도 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필로폰 504g, 야바 292정, 엑스터시 22정 등 17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했다. 1만7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어떻게 마약을 들여왔는지는 아직 특정되지 않았다”며 “밀반입 여부나 제조책 등을 추가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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