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사업기간 또 연장…문화부 “이행 안될땐 내년엔 힘들 것”

2022.03.21 14:51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에 2020년 2월에 건설이 중단된 중국 푸리그룹의 복합리조트.|인천경제청 제공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에 2020년 2월에 건설이 중단된 중국 푸리그룹의 복합리조트.|인천경제청 제공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에 조성중인 복합리조트 사업기간이 또 1년 연장됐다. 이번이 4번째 연장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7일 중국 부동산개발업체인 푸리그룹이 조성중인 미단시티 복합리조트(알에프씨지코리아·RFKR)의 사업기간을 2023년 3월17일까지 1년 연장해 줬다고 21일 밝혔다. 당초 푸리그룹은 2년 연장을 신청했지만, 문화부는 1년만 조건부 연장했다.

문화부 관계자는 “이미 복합리조트 골조가 80% 이상 진행됐고, 사업시행자도 사업의지가 강해 심사위원회에서 조건부로 1년을 연장해 주기로 결정했다”며 “자금조달 계획과 이행 여부를 파악해 이번에도 이행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내년에는 사업기간을 연장해 주기 힘들다”고 말했다.

푸리그룹은 정부에 복합리조트 사업기간 연장을 신청하면서 3년째 공사가 중단된 복합리조트 공사를 재개하고.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특급호텔 운영사업자를 연내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RFKR가 미단시티에 사들이 아파트 용지를 팔아 사업비의 5%인 470억원을 추가 투자할 예정이다.

푸리그룹은 이와 비슷한 방안을 지난해에도 문화부에 제시해 사업기간을 1년 연장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년동안 푸리그룹은 자신들이 문화부에 제시한 것들을 이행하지 않았다.

푸리그룹은 연내 복합리조트 공사 재개와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자 선정 등은 물론 복합리조트 준공을 위해서는 1년 더 필요하다며 내년 3월 또 사업기간 1년을 신청할 예정이다.

푸리그룹 관계자는 “사업 정상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푸리그룹은 8000억원(7억 달러)을 투자해 미단시티 3만8365㎡에 1단계로 외국인 카지노가 입주할 750실의 특급호텔과 공연장, 컨벤션 등을 조성한다. 2단계는 1098가구의 공동주택과 504실의 오피스텔 등을 짓는다.

그러나 1단계 핵심시설로 2018년 착공한 27층 특급호텔은 2020년 2월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이 호텔은 24층까지 뼈대만 올라가 공정률 24%이다. 푸리그룹이 쌍용건설에 공사비 280억원을 못 줘, 쌍용이 유치권을 행사하고 있다. 또 50%의 지분을 가진 동업자인 미국의 카지노업체 시저스엔터테인먼트도 “수익성이 없다” 손을 떼 카지노 운영자도 없는 상태이다.

당초 미단시티 복합리조트는 2018년 준공할 예정이었지만, 2016년 사업자가 변경된 뒤 2018년과 2021년에도 사업변경을 통해 사업기간을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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