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언 논란' 김성회 비서관, 이번엔 "그래도 지구는 돈다…여성 절반, 양반 성적 쾌락 대상 맞아"

2022.05.12 08:24 입력 2022.05.12 15:03 수정

“사회적 편견에 불편한 진실 외면” 주장

 동성애·위안부 비하 이어 부적절 글 게재

'망언 논란' 김성회 비서관, 이번엔 "그래도 지구는 돈다…여성 절반, 양반 성적 쾌락 대상 맞아"

동성애 혐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사진)이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래도 지구는 돈다”면서 “여성 인구의 절반이 언제든 주인인 양반들의 성적 쾌락의 대상이었던 것이다”는 글을 올렸다.

김 비서관은 이날 ‘독백’이라는 제목으로 “조선조에 절반에 달하는 40~50%의 인구가 노비였고, 그중 노비 2세를 낳을 수 있는 여성노비가 더 선호됐다. 여성노비는 외거를 하더라도 양반 주인이 수청을 요구하면 함께 밤을 보내야 하는 처지였다는 것은 역사학계에서는 일반화된 이론”이라며 “결국 여성인구의 절반이 언제든 주인인 양반들의 성적 쾌락의 대상이었던 것”이라고 했다.

자신이 지난해 3월 인터넷신문 <제3의길>에 “조선시대 절반의 여성이 성 노리개였다”고 쓴 글이 언론 보도로 알려지자 설명 차원에서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성 노리개’ 라는 표현을 ‘성적 쾌락의 대상’으로 풀어 쓰면서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김 비서관은 그러면서 “왜 대한민국의 지식인과 언론은 자기만의 도덕적 편견에 사로잡혀,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는가?”라며 “목숨이 두려워 거짓을 진실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던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했다. 두려운 것은 사회적, 도덕적 편견에 사로잡힌 사람들, 언론들의 손가락질이 아니라, 안락함을 위해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려는 나의 비겁함”이라고 했다.

김 비서관은 3년 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동성애가 정신병의 일종’이라고 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보상 요구를 ‘밀린 화대’로 표현해 여러 차례 활동 중단 조치를 당했다. 발언들이 논란이 되자 11일 사과문을 올렸지만 사과문에서도 “동성애는 흡연자가 금연 치료받듯이 바뀔 수 있다”고 써 비판을 받았다. 그는 사과문 서두에서 “비서관 임명 발표 뒤 일부 언론들이 집요하게 저를 파헤치고 있다. 그동안 제가 내로남불 586세력과 종북주사파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을 해왔던 것에 대한 앙갚음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김 비서관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창간한 자유일보 논설위원으로 일하면서 김건희 여사를 ‘평강공주’에 비유하는 칼럼을 쓰거나 미모를 칭송하는 인터뷰 기사를 썼다. 윤석열 정부에서 신설된 종교다문화비서관에 지난 6일 내정됐으며, 10일부터 비서관 업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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