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상황실, 부실 대응 논란에 창사 이래 최대 위기

2022.11.02 23:00 입력 2022.11.02 23:08 수정

‘112의날’ 기념 행사도 취소

매년 11월2일은 ‘112의날’이다. 올해는 ‘제65주년 112의날 기념식’이 예정됐으나 ‘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후 전격 취소됐다. 112종합치안상황실은 참사와 관련한 부실 대응 논란이 일면서 위기를 맞았다.

경찰청은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릴 예정이던 ‘112의날’ 기념행사를 취소한다고 참사 발생 이틀 뒤인 지난달 31일 공지했다. 이에 2일 예정됐던 행사는 열리지 않았다. 경찰 안팎에선 112종합치안상황실이 경찰청 설립 이래 최대 위기라는 말이 나온다.

전날 경찰청은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사고 발생 약 4시간 전부터 “압사당할 것 같다”는 112신고가 총 11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112신고를 처리하는 현장의 대응이 미흡했다고 판단했다”며 고강도 감찰과 신속한 수사를 예고했다. 경찰청은 112신고 내역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뼈를 깎는 각오로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했다.

112신고 시스템은 1957년 7월 서울에서 ‘112 비상통화기’가 설치되면서 처음 갖춰졌다. 경찰청은 1990년 ‘범죄와의 전쟁’ 당시 국민의 112신고를 활성화하는 방안으로 매년 11월2일을 ‘112범죄신고의날’로 지정했다.

경찰청은 4일 예정된 ‘제74주년 과학수사의날 기념식’도 전면 취소했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한 원인 규명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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